사라진 저녁 -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작
권정민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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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을 나올 필요가 없는 사람들

팬데믹으로 인하여 비대면이 일상이 된 우리의 삶

장 보기도, 음식 장만도,

책도 장난감도

우리는 밖을 나가지 않아도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우리네 삶을 날카롭게 보여준다.


'그 아파트 사람들은 집 밖으로 나올 필요가 없었어.'


아파트 사람들은 무엇이든 문 앞까지

가져다주는 음식들로 편하게 식사를 한다.

밖에는 일회용 그릇들이 쌓여가고

그 아파트를 드나드는 것은 배달원들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배달된

요리가 안된 저녁이 배달이 된다.


904호는 족발을

805호는 감자탕을

702호는 돈가스를

603호는 보쌈을

501호는 김치찌개를 주문했지만,


배달된 것은

'돼지 한 마리'


편리한 세상으로 우리는

버튼만 누르면 우리가 원하는 음식이 배달되지만,

그 지나간 자리는 배달 상자와

쌓여가는 플라스틱 더미들


우리는 편리함 속에서

불편한 진실을 무시한 것은 아닐까.


작가는 이러한 현실을

날카로운 시선을 통해

편리함이라는 이름으로

희생되는 것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음식을 원하는 것인지. 

쾌락을 원하는 것인지.

우리의 민낯을 익살스럽게 풍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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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나에게 - Q&A a day (2023 Sandglass Edition)
포터 스타일 지음,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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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가지. 


365개의 질문에 답을 하면서, 5년 동안 5개의 답을 기록하며

변화되어가는 나의 하루와일 년을 만나게 됩니다. 


이 다이어리를 만난 후 매일 질문에 답을 적는 나.

나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모여 어떤 일 년을 보낼지,

그리고 그 시간들이 모여 5년 동안에

어떤 변화가 이뤄질지 기대됩니다.


5년 후의 나에게 보내는 이야기. 

오래전부터 봐왔지만, 5년이나 나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을까?

생각이 되어 머뭇거렸던 나. 

왜 한 해라도 빨리 시작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 어느 날에 시작되어도 좋아서 지금부터 시작해도 좋을 다이어리.

어쩌면 스쳐지나 갔을 

오늘을 시작으로 하루가 모이며 담겨질

5년의 저의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나를 기억하고 추억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무료로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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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아빠 킨더랜드 이야기극장
제성은 지음, 김은정 그림 / 킨더랜드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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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새솔이는 아빠가 없어요. 

학교에서 캠프에서 그리고 찜질방에서

친구들이 아빠와 함께 노는 모습에 속상해요.


그러던 어느 날 유튜브 속 '랜선 아빠'를 알게 되었죠. 

새솔이는 '랜선 아빠'처럼 

모르는 게 없고,

힘도 센 듬직한 아빠를 꿈꾸게 돼요.


그러던 어느날. 

엄마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어요. 

새솔이가 꿈꾸던 슈퍼맨 같은 아빠가 생기는 걸까요? 

열 살 새솔이에게 위기가 찾아와요. 

생각과 달리 새솔이가 원했던 

멋진 아빠가 아닌 것 같아요. 


서로가 다른 우리가 한 가족이 되는 건 어려운 일이죠.

어설프지만 서로가 천천히 한 발짝 씩 다가가며 

천천히 서로의 마음에 스며들며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에 가슴 따뜻해져 옵니다. 


'가족'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죠. 

하지만 변함 없는 것은 '사랑'인거 같아요.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언제나 늘 함께 하는 '가족'


우리는 그렇게 가족이 되어 갑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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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이불장 키다리 그림책 69
양선하 지음 / 키다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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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집집마다 영롱한 자개 가득 박힌 자개장이 있었죠.

빛 받으면 반짝이던 자개장.

집집마다 자개장이 흔했던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보기가 드문 추억 속의 이불장이죠.

자개장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책


주인공 윤이와 준이는 

할머니 집에 이불장 안이 신기해요. 


자개로 꾸며진 할머니의 이불장 속

첩첩 쌓인 알록달록 신기한 이불들

윤이와 준이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요. 


삐죽 튀어난 이불들 사이로 보이는

다양한 전통 문양들. 

호랑이를 타고

용을 타며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은

무한 상상력의 힘을 느낍니다. 


세월이 흘러가며 잊혀지는

우리의 소중한 물건들. 

<할머니의 이불장> 그림책을 통해

전통문화의 소중함과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흐트러진 이불들 사이로 다양한 전통 문양과 함께

호랑이를 타고, 용을 타며

신나게 노는 모습은

어릴 적 우리의 모습이 보이기도,

지금의 아이들의 모습도 보이며

우리의 이야기는 이어져 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의 소중한 이야기는 멈추거나 사라지는 게 아니라

조용히 우리 곁에서 항상 숨 쉰다는 걸 알게 해줍니다.


그리운 시절이 생각나는 책

<할머니의 이불장>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작성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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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 물리학자 김범준이 바라본 나와 세계의 연결고리
김범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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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에서부터 '별의 먼지'

원자에서 부터 시작된 우리의  세계

물리학자가 바라본 지금 이 순간.


<시간에도 처음이 있을까> p.23

마찬가지로 시간의 처음도 과거를 갖지 않는다. 

빅뱅의 순간에 공간과 함께 태어난 시간은 

처음 이전의 과거가 없다.



공간과 시간이 얽히며 

흘러가는 세월.

허공으로 가득찬 우주에서

띠끌처럼 작은 우리들

보잘것없다 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무한의 희망을 가진

특별한 존재로 살아간다. 


과학적이지만,

너무나도 철학적으로

나의 세계를 연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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