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SF의 창시자이자 대부로 추앙받는 앨프리드 베스터의 신작 텔레파시와 정신 조작 능력을 가진 에스퍼들이 살아가는 미래의 인류 사회. 거대 기업 모나크의 총수 '벤 라이히'는 얼굴 없는 남자의 잔상에 시달리며 라이벌 기업의 회장 '드코트니'를 살해하려 한다. 그리고 그의 뒤를 쫓는 1급 에스퍼 경찰이자 심리분석가'링컨 파월'.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경찰과 살인을 계획하는 남자. 전대미문의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두 사람의 추적과 대결이 시작된다. 미래 사회라는 낯선 세계관 속에서도 이야기의 중심에는 결국 아주 오래된 인간의 욕망이 놓여 있었다. 라이히의 신경증과 집착, 그리고 그가 끝까지 거부하려 했던 것. 살인을 향해 나아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과연 인간을 극한의 선택으로 몰아가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원초적인 거부에서 시작된 갈망과 그 갈망이 만들어낸 파국. 끝없는 미궁과 수렁 속에서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마주하게 한다. 사악함과 나약함, 무의식 속 선량함과 강인함. 끊임없이 발전하는 미래의 인류를 그리면서도 결국 이 책이 묻는 것은 ‘인간은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하는가’가 아닐까. 그리고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반전. 이 책은 이야기뿐만 아니라 표지에도 숨겨진 반전이 있다.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표지를 발견하는 순간, 이 작품의 특별함을 한 번 더 느끼게 된다. 베스터의 소설로 만나는 특별한 스타일의 이야기. 새로운 세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본 도서는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