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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 연구 ㅣ 암실문고
앨 앨버레즈 지음, 최승자 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3월
평점 :
암실문고에서 <자살의 연구> 최승자 번역본의
국내 최초 정식 완역판이 나왔다.
이 책은 한 작가의 회상으로 부터 시작된다.
자살이 오롯이 생을 끝내버리는 것이 아니라
사회학과 심리학 그리고 문학을 오가며
생명의 순간들을 추적해 나아간다.
여타 '자살'에 관한 연구와 보고서와 달리
문학적 측면에서 바라본 관점이 흥미롭다.
그들을 살려내기 위한 방법의 책은 아니다.
저자는 '자살'을 선택한 그들에 대한 편견을
보완하고 삶을 돌아보게 한다.
결과를 바탕으로 추적해 적어나간
삶의 순간순간들.
그들은 자신의 생명을 다해 순간을 충실히
임하며 살아냈을 것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무수히 부딪히는 순간들
그 순간들 속에서 그들은 선택했을 것이다.
한 줄의 생을 끝내는 보고서의 결말이 아니라.
개인이 삶을 살아내며 무수히 많은 순간의
선택들과 복잡한 심리들을 담았다.
"어딘가 다른 곳에도 세상은 있다."
이것으로 모든 것은 끝인 것 같지만,
세상은 다른 길도 있지 않을까.
<본 도서는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