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파도에서 절망의 춤을 - 정신병동에서 하버드로, 삶의 가장자리에서 살아남은 여성의 간절한 고백
에미 닛펠드 지음, 이유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신병동에서 하버드로, 

삶의 가장자리에서 살아남은 여성의 간절한 고백 


미국 빈곤계층에 태어난 여자아이.

부모의 이혼, 아빠의 커밍아웃으로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섭식장애, 자해, 강박증, 자살 충동으로

정신 병동 입원을 반복하며 거주 치료소 생활을 했다. 


그의 어린 시절에 만난 수많은 어른들. 

그 어른들에게 받은 수많은 상처들

아이는 포기를 먼저 깨달았고, 자신을 숨겼다. 

그 속에서 스치듯 만난 어른들의 한 마디가 

아이의 마음에 들어오며 각인되어 꿈이 되었다. 


작은 아이는 홀로 자신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짓밟히고 낭떠러지도 끌어당겨져도

배움에 대한 열망을 마지막 동아줄처럼 붙잡고 놓지 않았다.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가족의 상황들과

자기를 죽이는 자신을 넘어 살아남았다. 


“다행이다. 내게 오늘과 맞바꿀 

어제의 지옥이 있어서.”


끊임없는 어제의 지옥에서 그녀는 오늘을 살았다. 

강박적인 꿈일지라도 그 꿈은 

새로운 오늘을 만드는 자양분이 되었다.


여타 회고록과는 전혀 다른 한 사람의 여정. 

이 책을 읽는 내내 슬픔의 파도는 나를 덮쳤다. 

갈 곳 없는 아이의 삶은

하루하루가 절벽이었고, 처절했다.

그러한 나날들 속에서 아이는 

누구 하나 의지하지 못하고, 

절박하게 하나의 빛을 찾았다. 


부모의 계층적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 아이의 필사의 여정이었다. 

한 아이의 고통스러운 삶의 여정은

흡입력있게 다가온다. 


하버드와 구글에 이어 성공의 궤도에 올랐어도

그 이면의 어두움은 고스란히 이어졌다. 

성인이 된 후 그녀는 끊임없이 자신을 좀 먹는

고통의 근원을 추적하게 된다. 

성년이 되어 돌아본 과거의 기록들은 

아동복지 제도의 민낯을 보여준다. 

어린 나이에 너무 오랫동안 혼자 지냈고, 

누구든 그녀에게 해를 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내 과거는 미래를 위해 치른 대가

과거가 어떻든 미래를 꿈꿀 수 있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거였다. 

지금이 지옥 같아도 머물지 않고

부딪히며 나아갔다.”


그녀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다시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각자의 지옥 문 앞에서 그 너머를 꿈조차 

꾸지 못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어제의 지옥을 딛고 오늘 삶의 희망을 전합니다. 


“겁먹지 말 것, 포기하지 말 것, 무너지지 말 것”



<본 도서는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