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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대로 낭만적인 - 스물여섯, 그림으로 남긴 207일의 세계여행
황찬주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0월
평점 :
스물여섯, 그림으로 남긴 207일의 세계여행
아시아를 시작으로 18개국 50여 개 도시,
가능한 한 많은 곳을 가고
되도록 많은 것을 보고 돌아오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배낭 하나 메고 떠난 여행.
계획인 듯 무계획 같은 여행 속에서
우연한 만남의 기록.
한 걸음 한 걸음 세상을 디딘
풍경 속 세상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흑백으로 담긴 풍경은 장소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 그리고 여행욕구를 자극한다.
스물여섯의 청년이 떠난 기나긴 여정에서
다양한 도시의 풍경을 보고 느낀 감정,
그 순간 함께한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참 좋았다.
코로나가 터졌을 때, 가장 후회한 것이 ‘여행’ 이었다.
‘이것만 하고 떠나자.’ ‘이 일만 끝내고....’
‘이 프로젝트가 잘 되면....’
핑계와 핑계의 연속으로 여행을 미뤘었다.
코로나 이전의 시절로는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이젠 위드 코로나로 다시 여행이 재개되었지만,
또 새로운 핑계가 나를 붙잡는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나의 여행’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어떠한 길을 걸어가더라도 결국에는 ‘기록’이
지금의 우리를 연결해 주는 것 같다.
여행 동안 남긴 일기와 여행의 순간을 담아낸 그림을
보노라면 나도 그 시간과 장소를 상상하며 연결 된다.
발길 따라 담긴 그림과 일기는
여행기가 되고 멋진 지도가 되었다.
스물여섯, 그림으로 남긴 207일의 세계여행.
2016년 한국으로 돌아온 작가님의
다음 여행 에세이가 궁금해진다.
“.... 일어나자. 또 내 앞에는 새롭고 아름답고
어려운 길들이 펼쳐질 것이다.”
<본 도서는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