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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상실의 뇌과학 -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 때, 뇌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
메리-프랜시스 오코너 지음, 이한음 엮음 / 학고재 / 2023년 7월
평점 :
왜 우리는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 때 왜 그렇게 슬픈 것일까?
애리조나 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인 오코너 박사는 슬픔이 뇌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내용을 담았다. 신경생물학적 관점으로 바라본 상실의 비애와 회복에 대해 다뤘다.
1부는 비애를 중심으로, 2부는 애도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그는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이들에게 그 슬픔이 왜 계속되며 힘들 수밖에 없는 지 알려준다.
"사랑하는 이와 사별하는 순간, 우리는 가슴으로부터 팽팽하게 잡아당겨지던
심금이 탁 끊어지는 양 느낄 것이다."
비애는 파도처럼 밀려들어 완전히 우리를 압도하며 모든 마음의 상처는 흔적을 남기게 된다.
"누군가가 그냥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개념은 사람이 사망한 뒤에는
시공간에서 더 이상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이가 세상을 떠날 때,
우리가 슬픔 외에도 여러 가지 강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후회나 죄책감, 분노, 더하여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회적 감정까지 느낀다.
말다툼과는 달리, 상대방이 사망한다면 감정의 골을 해소할 기회는 전혀 없다."라는 것이다.
크나큰 상실 앞에서 우리의 뇌는 그들이 여기, 지금, 가까이 있지 않은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사랑하는 이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우리는 그 사람을
찾으려는 행동을 이어가며 그것은 흔하게 나타난다.
"애도는 사별 이전의 '정상적인' 세계로부터 떨어져서 혼란에 빠지는 것에서 시작한다."
애도를 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삶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학습을 한다.
상실과 애도에 대한 학습은 우리가 끝에서 다시 앞을 향해 나아갈 방향성을 알려준다.
삶은 제약이 있는 선물이다.
죽음은 삶에 의미를 덧붙인다고 한다.
죽음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어떻게 사랑하고 무엇을 믿고 중시할지 새롭게 생각하게 된다.
오래 전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냈지만 아직 그 상처가 아물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상실의 고통에 있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것입니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