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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타 이슬라
하비에르 마리아스 지음, 남진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6월
평점 :
어쩌면 운명 같은 만남.
그리고 결혼.
그 이후의 삶.
끊임없이 떠나고 돌아오는 이와
하염없이 기다리고 받아들이는 이.
'스파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결혼'이라는 제도는
전혀 다른 영역이 된다.
속임수와 배신이 난무하는 세계.
그 세계에서 살아가는 이는
누군가에겐 평범한 일상을
만들어 가는 것은 낯설게 된다.
선택받은 이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다.
반세기에 걸치는 인생사를
독특하게 아내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울림을 전한다.
전혀 다른 삶의 접점인 '결혼'
두 사람의 운명의 끝을 바라보며
그들 삶의 이야기 한복판으로
빠져드는 전개가 흥미롭다.
오랜만에 접하는 스페인 작가의
작품은 그 무게만큼
깊은 인상을 남긴다.
어쩌면 운명같이 시작된 그 '결혼'
두 사람의 운명의 끝은 지평선
어느 선에 멈추게 될까.
독특한 설정과 관계에 대한
작가의 날카로운 접근은
책의 두꺼운 무게를 잊게 만든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