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는 그림 - 숨겨진 명화부터 동시대 작품까지 나만의 시선으로 감상하는 법
BGA 백그라운드아트웍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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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는 그림>은 BGA에서 발행한 콘텐츠 중, 

'나만의 시선으로 자유롭게 작품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취지에 잘 맞는 121편의 '작품+에세이'페어링을 엄선하여 수록한 책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스물네 명의 필자들은 

조심스럽고도 진솔한 '감상'을 자신의 목소리로 담았다. -프롤로그 중-



미술이란 '지금 여기에서 살아 숨 쉬는 어떤 것'일 때 

가장 아름답고 생생하다고 생각을 전한다. 


스물네 명의 필자가 말해주는 121점의 그림과 작품 해설들은 

개개인의 눈에 비친 그들만의 감상법이라 좋았다. 

그리고 각각의 취향과 진솔한 생각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어렵고 모호해서 어쩌면 가까이하지 못했던 미술이

필자들의 이야기로 거치며 나에게 새로운 울림을 준다. 


한 작품 한 작품.

책장을 넘기면서 바라본 그림들이 그들의 목소리와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나의 목소리도 그림에 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명작들과 더불어 

우리들의 일상, 우리의 모습을 닮은 

한국의 현대미술을 새롭게 접할 수 있어 좋았다. 

평소라면 보지 못했을 한국 작가들의 

최신 작품들을 보면서 지금 이 시대의 미술을 알게 된다. 


가장 보통의 사람들

가장 보통의 사랑들


우리에게 미술은 어쩌면 가장 보통의 나날들이 담겨 

그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내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작성합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을 어떻게 잘라내어 캔버스 위에 구성하는 지를 보면, 그림을 그린 사람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구성하는지 알 수 있다. - P20

이 그림을 보고 있는 그대는 그대가 어떤 이름으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 P88

어쩌면 우리는 쓸데없이 자세한 부분을 통해서만 볼 줄 아는 사람들일지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소지품이나 신체 일부를 찍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 P114

사실을 깨달은 순간 당혹감이 엄습해온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봐도 축적된 느낌이 들지 않는다. 팔의 길이보단 시선의 길이가 더 길어서 눈만 높은 사람이 되었다. 갑자기 식은땀이 나는 듯하다. 그래도 어째. 오늘도 끊임없이 자라나는 미술의 기둥을 묘사하기 위해 작업실로 향한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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