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까지, 다섯 블록
가브리엘라 미르사 지음, 알리시아 발라단 그림, 유 아가다 옮김 / 현암주니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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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엄마 아빠 없이 바다에

혼자 가기로 한 날 이에요. 

바다까지, 다섯 블록

사만다에게 다섯 블록은 아주 먼 거리예요.


모자를 고쳐 쓰고 

슬리퍼를 확인하고

필요한 물건을 챙겼는지

가방에 든 물건을 쏟았어요.


손잡이 달린 물통, 확인!

크기가 다른 삽 두 개, 예비용 삽 한 개,

삽 세 개, 확인!

벌레 퇴치제, 카카오 향 립밤, 확인!

모자 달린 수건 한 개, 

예비용 수건 한 개, 확인!

모래가 묻으면 입을 속옷 한 벌, 확인!


사만다는 가방을 네 번째로 챙기면서

또 확인했어요. 

짝, 짝, 짝!

사만다가 손뼉을 치기 시작했어요.

엄마는 사만다가 손뼉을 치면 

평소보다 빨리 움직여야 한가는 걸 알아요.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사만다는 아빠가 기다리고 있는 바다까지

혼자서 길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어요. 


문밖에는 번쩍이는 헬멧을 쓴 사람, 

오토바이 소리, 경적 울리는 자동차, 

사나워 보이는 개

아빠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모퉁이를 지날 때마다 

아이는 세상을 마주하며 두려움을 

고요히 덮으며 용기를 맞이합니다. 


드넓은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

기다리는 바닷물처럼,

사만다는 한 블록 한 블록을

도전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점점 가까워지는 바다 내음


낯설지만 흥분되는 바다 냄새에

다다르면 사만다는 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요?


세상으로 나아가기엔 우리 모두 

한 발짝 나아가기 위한 용기와 결심이 필요했죠.

아름답고 부드러운 색감으로 채색된 그림.

고요히 자신을 다잡으며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사만다를 바라보며 

홀로서기 하는 아이를 조용히 뒤에서 응원하는 

부모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를 줍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작성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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