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달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ㅣ 보통날의 그림책 4
토비 리들 지음, 김이슬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2월
평점 :
붐비는 도시의 한 귀퉁이
야생동물인 여우 클라이브와 당나귀 험프리
도시에서 살고 있어요.
이 도시에는 도시 생활에 잘 적응한 동물은
여우 클라이브가 유일하다.
다른 동물들은 당나귀 험프리처럼
도시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죠.
힘겹게 삐걱거리며 도시에 맞춰 보내는 일상.
달 빛 비추는 도시 속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도시 생활을 하는 동물들의 모습.
그리고 숨은 그림 찾기처럼
곳곳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
장면 곳곳에 오려 붙인 콜라주 기법이
쓸쓸한 도시 속 숨은 묘미를 보여준다.
우연히 당나귀가 주운 봉투 속에서 발견한 초대권.
이 초대권으로 그들은 화려한 공연도 보고
달콤한 저녁 식사를 하며
자신들의 도시를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복잡한 도시 속 낯선 이방인들.
이 도시 속에서 우리들도 낯선 이방인처럼
불안한듯 쓸쓸하지 않았을까.
마지막 당나귀의 외침은
도시 생활자인 나에게 조용한 울림을 준다.
“여기는 우리의 도시야.”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작성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