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묻다 - 이길여 회고록
이길여 지음, 김충식 인터뷰어 / 샘터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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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여 총장님과 김충식 교수님의

2년여 동안의 대담을 기록한 <길을 묻다>는

한 세기에 걸친 그의 삶의 과정과 더불어

대한민국 의료의 변천사를 보여준다.


이길여 총장님의 회고록 속에서는

우리네 아픈 역사들이 담담하게 담겨있다.

특히 어린 시절의 회고는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일본어만 써야 했던 초등학생 시절,

무심코 사용한 우리말로 교사에게 뺨을 맞았다.

고학년이 되었을 때는 일본군 '정신대' 징발로

온 동네가 난리가 나며 조혼 바람이었다고 한다.


그때의 아픔은 아직도 이 땅에 남아있으며,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우리의 역사이다.

'역사는 날조할 수 없다.'

는 이길여 총장님의 말처럼

살아있는 증언자들의 소중한 기록들이 많이 담겨

'기록 유산'을 통해서 바른 역사를

우리 손으로 지키고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후 민족상잔의 아픔인 한국전쟁까지 일어나며

서울대 의대와 병원이 '부산'으로 내려와

꽁꽁 얼어붙은 땅에서 수업을 이어가며

졸업생들을 배출한 것을 보면

정말 이 땅의 강인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배워

더 나은 삶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한 이길여 총장님과 

더불어 그 시대의 모든 분들이 있었기에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바뀌었다.

그리고 지금의 문화 강국, 의료 선진국인 대한민국이 되었다. 


 

새 생명 찾아주기 운동,

그리고 수많은 의학 연구소들

간호대학 인수와 의대 설립까지

그의 살아온 과정들을 모든 것은 '최초'였다.

살아온 과정 과정마다

끊임없이 도전했으며,

막히면 때를 기다리며 기회를 노렸다.

안 되는 것이라 포기하는 것이 아닌,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들며

지금의 혁신적인 교육자가 되었다. 


회고록을 읽다 보면

'아름다운 기운이 솟아오르는 샘'을 향해

나 또한 이길여 총장님이 지나간 길을 따라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진료를 하며 항상 하던 말

'가슴으로, 마음을 기울여 진료하자.'

박애 봉사 애국의 정신으로 시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자세로 일해온 이길여 종장님처럼


가슴으로 마음을 기울이며 사람들과 함께 앞을 향해 나아가고 싶어진다.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작성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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