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의 시간 길벗어린이 문학
그로 달레 지음, 카이아 달레 뉘후스 그림, 공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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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한 내 공간이 있는 집과 달리

세상은 너무나 많은 자극이

쉼 없이 나를 공격해요.


복도에서,

교실에서,

운동장에서도

아이들의 고함소리와 온갖 시끄러운 소리들은

핌을 너무 힘들게 해요.


숨을 쉴 수가 없고,

배가 아파져요.

눈물이 고여요.

코 안에 뜨거운 눈물이 솟아요.


자극을 피해 이곳저곳으로 옮겨 가지만,

모든 곳은 자신을 숨겨 주지 않아요.

그러함에 핌은 겁이 많은 오소리처럼

깊은 동굴로 들어가고 싶어집니다.


낯선 세상은 너무나 핌에게

너무나도 강렬한 자극으로 다가와요.


안전한 장소를 찾아

점점 오소리로 변하는 '핌'


세상의 두려움에 등교거부하는 핌의 심리적 고통과

아이의 두려움과 공황상태를

톤 다운된 색감과 거친 선으로

아이의 감정 소용돌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어른의 이해와 위로.

아빠의 내민 손을 잡고

세상으로 차분히 나오는 핌.


학교라는 낯선 세상이 두려운 모든 오소리들을 위한 책


-

"그런데 우린 연습을 해야 해, 조금씩 나아가야지,

첫걸음은 너를 동굴에서 나오게 하는 거야.

시작은 그걸로 충분하지."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도 괜찮아."

-



익숙한 곳을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적응이 힘든 오소리들에게

세상의 방식이 아닌 오소리 만의 방식으로 천천히

세상을 향해 나아가면 됨을 알려줍니다.


우리 모두 처음인 이 세상에

등교거부를 아이에게,

세상이 두려운 이들에게


"걱정할 것 없어."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작성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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