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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평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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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으로 떨어져본 적 있는가.

정말 강을 바라보며 삶을 끝내고자 한 적이 있는가. 


어쩌면 조금은 가볍게 접근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한다. 

마음과 몸이 짓눌린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한

작은 변화를 알려 주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인물의 상황이나 감정의 변화 및 묘사들은

수려하고 감각적인 필체를 통해 표현되었다.

하지만, 나락으로 떨어진 자에게 

한 줄기 변화의 빛을 알려주며 변화를 도모하는 것은

억지스럽단 생각이 든다. 


가제본이기에 내용의 구성과 형식의 변화가 있을 것이며,

나와는 달리 이 속에서 용기와 힘을 얻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작가는 삶의 끝에서 다시 시작을 위해선 

작은 변화의 시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나보다.   



*출판사에서 가제본을 제공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함을 알립니다. 감사합니다. 

삶도 그랬다. 인생에는 더러 반짝이는 순간도 - P10

꿈에 대한 집념을 형상화하고 이미 꿈을 이룬 것처럼 행동하라는 말들. 그런 마음의 다짐으로 소기의 성과를 이룬 듯 보이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늘 같았다.
- P21

칭찬이란 상대의 평가를 통과해야 비로소 진정한 칭찬으로 결론 난다는 점이었다. 의도야 어쨌건 간에 상대가 칭찬으로 받아들여야 비로소 칭찬이 되는 귀찮고 까다로운 절차.
- P134

행운이 사고처럼 다가와 누군가를 마취시키면 불행이 여기 내가 있다고 선언하며 닥쳤다. 행운이 수고했지, 애썼어, 라고 짧은 위로를 건네고 나면 불행이 그럼 이건 어떄, 라면 단계와 강도를 높여 삶이라는 벽을 넘으려는 자들을 깊은 골짜기 아래로 떨어뜨렸다.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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