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브 (양장) 소설Y
단요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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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추측을 했어야 했다. 

2057년 물에 잠긴 설정부터 나에게는 큰 충격이 왔다. 

과학자들이 그렇게 충고하던 지구온난화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내가 생각했던 미래는 이게 아니었다. 

이렇게 모든 것이 잠기고 모든 문명의 단절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미래를 이렇게 흘러 갈 것이라 과학자들을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한 목소리의 현실판인 <다이브>


이 책을 펼치고 놓지 못했다. 

한번에 다 읽어 버린 후 충격은 아직도 가시질 않는다. 


2057년의 생생함으로 머릿속은 물속에서 

미래의 서울을 잠영하고 있다. 

그렇게 화려함을 내 뿜던 서울.

차를 몰고 다니던 서울은

2057년에는 물에 잠겨 산 마다 영역이 생기며,

각 지역의 물꾼들이 생계를 이어간다.


강남 강북이 아닌, 

노고산, 남산으로 바뀐 지형

자신의 영역 속 그들의 삶


어느날 내기의 전리품을 찾기 위해 잠수 했다 발견한 '기계인간'

그 기계인간을 깨우면서 이야기는 새롭게 흘러간다. 

인간과 기계, 과거와 현재, 삶과 죽음


인간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기계는 인간일까? 기계일까?

태고적 질문 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물속에서 헤엄치며 흘러갔다.

(여기서 물을 좋아하는 나로서, 물살을 헤치며 수영을 하는 것과 물속을 잠영하며 

수영하는 것을 즐기는 자로서 좋았다는 뜻이다. 물 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다른 뜻으로 들릴 것 같아 사족을 남긴다.)


산기슭까지 올라온 바닷물을 바라보며

생존한 지구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살아있음에 안도?

살아갈 희망?

내일의 태양?


그 어떠한 희망보다 오늘을 살아낸거에 힘을 실어준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도 오늘을 꿋꿋이 살아내는

인간으로서의 적응력을 보여준다. 


이런 미래가 사실 오질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읽어졌다. 

멀지만 멀지 않은 미래 '2057년' 지구인들이여

그곳의 하늘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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