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빌리의 비참
알베르 카뮈 지음, 김진오.서정완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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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카뮈의 기자 시절의 르포 11편

프랑스령 알제리 카빌리 지역의 식민지의 민감한 역사와 비참한 실태를 담아낸 증언서.

 

풀과 뿌리로 생을 이어가는 카빌라의 빈곤영양이 부족하고 

물과 위생시설이 부재한 상태, 처참한 보건 상태.

노동을 하지만 충분치 못한 급여로 많은 이들은 실업자이며, 노예제도와 다름 없는 삶.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미래에 대해 논의를 하며 가난을 넘어 

미래를 향한 실천 방법을 기사를 통해 제시한다. 


카뮈는 참혹한 현실을 담아내며 독자들이 기사를 읽고 분노하고 현 상황을 알길 바랬다. 

그리고 카빌인의 운명을 그들의 손을 통해 개선해 나아가야 한다는 출발 선을 제시한다. 

카뮈는 가난과 전쟁 속 비참한 현실 속에서 르포를 통해 사회전반적 상황을 넘어

실천적이고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고자 했다.


식민지 알제리의 그 당시의 상황과 역사를 통해 우리의 지난 아픔이 보였다.

비참한 현실은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서 이어져 오고 있다. 

카빌리를 위해 우리가 한 일을 무엇인가?

카빌리를 보며, 그들의 삶을 보며, 

카뮈는 깊고 성숙한 시선을 통해 부조리함에 대한 절제된 외침과 시대적 가치를 말하고 있다.


차별의 벽을 허무는 것은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들은 가족이 있는 집에서 한순간이나마 긴장을 풀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만 답하겠다. 그들의 유일한 기쁨인 동시에 모든 근심이 비롯되는 장소인 집에서 - P47

카빌리의 모든 문제는 개별적이지 않으며, 개발을 통해 생활수준을 향상함으로써 이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그날이 오면 우리는 빈곤을 물리칠 것이고, 꽃으로 가득한 도로에서 궤양, 부푼 눈, 창백한 얼굴을 마주치치 않게 될 것이다. - P69

"가정은 이름만 남고 살아 있는 알맹이가 없는 사회적 껍데기가 됐어요. 그리고 우리는 우리 아내들과 감정을 나누기가 불가능하다는 고통을 날마다 느껴요. 그러지 않으면 이 균열이 카빌리 사람들의 삶을 무너뜨릴 겁니다." - P77

카빌인의 운명을 개선할 수 있는 자는 누구보다도 바로 카빌인 자신이라는 원칙에서 출발 해야 한다. - P96

자신들의 삶을 관리하려는 그 욕망, 자신들의 원래 모습을 되찾으려는 그 바람을 어찌 이해하지 못한단 말인가? 그들은 본래 용감하고 책임감 넘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들에게서 위엄과 정의라는 교훈을 부끄럼 없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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