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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 - 지친 마음에 힘이 되어주는 그림 이야기 ㅣ 자기탐구 인문학 5
태지원 지음 / 가나출판사 / 2021년 7월
평점 :
그림을 통해 감성으로 다가오는 위로가 읽는 내내 다정하게 나를 위로한다.
익숙한 화가들의 삶과 그림 이야기는 그림을 좋아하는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저자의 삶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온전한 나를 생각하게 한다.
어릴 적 난 특별하고 싶었다.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면 훌륭한 어른으로 자랄 줄 알았다.
하지만, 훌륭한 걸 떠나 평범한 삶을 누리는 것도 힘든게 인생이었다.
나를 사랑하기 힘들 때,
관계로 상처를 받았을 때,
위로가 필요할 때,
나의 존재에 혼란스러울 때…
같은 고민과 생각을 하기에 더욱 와닿은 것 같다.
잔잔히 와닿는 그림과 글로 위로받고, 나를 하루 더 사랑하게 된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합니다. 감사합니다.
가끔 내 모습이 초라해 보이는 날에는 렘브란트의 자화상을 본다. 자기 모습을 외면하거나 미워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바라볼 수 있는 렘브란트의 용기에 대해 생각한다. 과거에 꿈꾸던 화려한 모습은 아니지만 현재의 내 모습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자화상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 P30
‘굳이 훌륭하지 않아도 돼. 훌륭할 필요 없어.‘ 최근 들어 자주 되새기는 말이다. 매일같이 혹하더라도 마음을 그냥 놓아두기로 했다. 울퉁불퉁하고 비뚤어지고 허약한 나라도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내 장르를 인정하기로 마음먹었다. 성인 군자나 위인이 될 필요는 없다. 내가 훌륭하고 완벽해져야 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으니까. - P49
주인공이 상황을 이겨내고 극복하여 해피엔딩에 이른다는 스토리는 위인전이나 드라마에 나오는 이야기일 뿐이다. 실제 우리가 시도할 수 있는 건 사소하고 작은 일이다.... 삶은 어차피 이겨내는게 아니라 주어진 조건을 받아들이며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것이니까 - P211
우리는 굳이 완벽한 가면을 뒤집어쓸 필요가 없다. 가면의 무게가 무겁다면 가면을 벗고 쓸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자신을 가면에 꼭 맞출 필요도 없다. 자기 얼굴에 맞게 가면을 조금 고쳐 쓰는 방법도 있다. 어울리지 않는 가면을 아예 내다버릴 자유도 있다. 세상과 타인의 부당한 요구가 빗발치더라도, 우리에겐 스스로에게 어울리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가면을 찾아갈 수 있는 권리가 있다.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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