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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 때려치우고 세계를 품다 - 말문이 터지고 세상이 보이는 385일 배낭여행
김성용 글 사진 / 21세기북스 / 2007년 12월
평점 :
한국사회에 만연한 획일성, 몰개성의 문화에 상큼한 태클을 날려주는 책이다.
물론 세계여행 정보를 찾기 위해 이 책을 산다면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각 나라의 신뢰도에 대한 문화현상을 경제체제로만 접근하는 얄팍한 교양.
문화재인 카를교 난간에 올라가서 경찰의 제지를 받고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귀여운 무지.
미국여행자가 남대문 지붕에 올라가면 당연히 제지받는다.
이런 사소한 티들은 저자가 대학생이라는 점에서 모두 용서된다. 이것은 학생의 특권.
여느 여행기와 비슷하게 호들갑과 과장(저자가 지고 다닌 배낭이 40킬로라는데 진짜 40킬로가 맞다면 거의 보행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까? ㅋㅋㅋㅋ) 이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동기유발자'라는 측면에서 추천받아 마땅하다.
사실 우리는 인생을 너무나 재미없게 살아내는 경향이 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정상적(?)으로 교육받는자에게 그런 경향이 더 하다.
여행은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