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어디에서 자랄까? - 아이가 처음 돈을 쓸 때부터 배우는 경제 개념
라우라 마스카로 지음, 칸델라 페란데스 그림, 김유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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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경제의 중요성은 거듭 말할 필요도 없고, 아이들에게 경제를 일찍부터 가르쳐 주어야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하지만 정작 '경제란 무엇이다'라고 설명해주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갖고 있는 어른이라면 이 책이 아주 반갑게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은 경제의 폭 넓은 영역을 쉽게 풀어 놓았다. 단순히 돈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역사와 인용, 적절한 비유를 통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여러 가지 방면으로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독자들이 궁금해할만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대한 답을 명쾌하게 던져주는 것도 흥미로웠다. 또, 쉽게 설명한다고 해서 어렵게 느껴질만한 경제 용어 자체를 바꾸지는 않고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용어는 어렵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놓았기 때문에 어려운 용어에 대한 거리감도 좁히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어린이가 혼자 읽기 보다는 부모와 함께 읽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읽으면서 생각한 부분을 함께 공유하고 질문에 같이 답하기도 하면서 경제에 대한 바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이 책의 효과는 배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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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걸 4 : 멈춰 버린 세상을 구하라! 헌터걸 4
김혜정 지음, 윤정주 그림 / 사계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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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 헌터를 거쳐 중수 헌터로 거듭난 네 명의 헌터가 팀을 이뤘다. 각자의 능력을 사용해 한 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헌터스. 혼자일 때보다 힘을 합쳤을 때 더욱 강하고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가 싶더니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힌다.
마냥 철부지에 말괄량이 소녀같던 강지는 이 과정을 통해 한층 성숙하고 든든한 헌터걸로 성장한다. 다른 헌터 친구들도 자신만의 생각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상황과 처지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단순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능력으로 통쾌하게 영웅 놀이를 하는 모습을 담은 책이 아니라 캐릭터 한 명 한 명의 성장하는 모습을 담아낸 것이 인상적이다. 또, 다음 권의 이야기가 궁금하게 만들어주는 마지막 반전도 독자의 흥미를 당긴다.
이번 편은 의미와 흥미 양쪽 토끼를 다 잡은 편인 것 같다. 어른들은 움직이지 않고 아이들른 위험에 처해있는 상황을 당황하지 않고 힘을 합쳐 해결해내는 헌터들의 활약이 든든했다. 무엇보다도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점들을 합리적이고 정정당당하게 고쳐나가려는 모습들도 멋져 보였다. 어린아이들이라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불평만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법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해내는 모습들이 바람직해 보였다.
아이들이 이 책을 좋아하고 다음 편을 기다리는 이유를 충분히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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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여리고 부드러운 것이 - 풀꽃 시인 나태주 선생님이 아이들과 나누고 함께 나누고 싶은 우리 시
나태주 지음, 김해선 그림 / 지식프레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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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보면 '풀꽃 시인 나태주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우리 시'라고 소개가 나와 있다. 그 소개처럼 나태주 시인이 좋은 동시들을 엄선해서 모아놓은 책이다.여기에 나태주 선생님만의 따뜻한 시각으로 읽어내린 그 시에 대한 소개와 감상이 짧게 덧붙여져 있다. 시도 좋지만 나태주 선생님의 이야기도 참 좋았다. 내가 먼저 시을 읽고 나태주 선생님의 감상을 더해서 보면 시에 대한 느낌이 배가되는 것 같았다. 여기에서 힌트를 얻어 나도 시마다 짧게나마 코멘트를 써보았다. 코멘트를 쓰다보니 이 시들을 학생들과 함께 아침마다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코멘트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는 활동들도 적어보았다. 그랬더니 한 권의 멋진 학급 경영 자료가 된 듯하다.

이번 방학 때 이 책을 만난 것이 나에게는 선물 같다. 방학이라 여유가 있을 때 아름다운 동시들을 만나고 이 동시들을 통해 새 학기에 새롭게 만날 친구들과의 시간을 기대하고 준비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얼른 새학기가 되어서 아이들과 함께 시를 읽고 같이 생각하고 마음이 따뜻해 지는 경험을 하고 싶다. 이 여리고 부드러운 시들이 학생들과 나의 단단한 껍질을 들어올리는 경험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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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고쳐 주는 아이 그래 책이야 25
박선화 지음, 김완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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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친구들의 일기를 고쳐주며 용돈 벌이를 하는 아이이다. 남 도와주기만 잘 하는 마음 좋은 아빠 때문에 반티 구입비를 구할 돈도 없어 새로운 용돈 벌이 대상이 없나 옆반을 기웃거리던 중 글쓰기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는 준모를 발견한다. 결국 준모의 일기를 대신 써주게 된 현재는 우연히 깡통 아저씨를 만나 특별한 일기장을 갖게 된다. 일기장 표지에 있는 문을 통해 준모의 삶으로 들어가게 된 현재. 부러워하던 준모의 삶을 살면서 현재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아이들이 읽는 동화이다보니 현재의 상황이나 준모의 상황, 그리고 그에 대한 생각과 감정들이 깊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등장인물의 짧은 대사나 상황 설명이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글쓰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생님, 학원 다니기에 바빠 일기 쓸 시간이 없는 학생, 자기 꿈에 몰두하고 싶지만 아버지의 강요에 휩쓸려 하기 싫은 것들을 해야하는 아이, 자신의 재능을 남의 일기 대신 써주기로 사용하는 아이, 사람은 좋지만 가장으로서의 역할에는 부족한 아빠, 그런 아빠를 원망하며 힘든 식당일을 하고 있는 엄마, 자신의 뜻대로 아들을 키우려는 아빠와 그런 아빠가 잘못된 걸 알지만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엄마까지.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기에 많은 학생들이 이 글을 읽으면서 어떤 캐릭터에 공감을 하거나 대리만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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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딱 알아야 할 사회 상식 이야기 맛있는 공부 26
전기현 지음, 홍나영 그림 / 파란정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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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 입장에서 아주 반길 만한 책이 나왔다.

 

학기 초에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을 조사해 보면, 고학년이 될 수록 사회를 싫어하는 과목으로 지목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지루하다, 어렵다,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 모르겠다 등의 답을 한다. 갑자기 어려워지는 용어, 배경 지식 없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무차별적으로 교과서에 등장을 하니 당연한 반응일지도 모르겠다. 학생들이 교과목에 흥미를 갖게 되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과목에 대해 아는 것이 많거나 들어본 이야기가 들려올 때 학생들은 관심과 흥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읽어두는 것은 사회 수업에 몰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예전부터 교과서와 관련된 사회 배경지식을 다룬 책들이 심심찮게 나왔지만 이 책만큼 교과서에 딱 맞게 나온 책이 있었나 싶다. 교과서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주제들과 그 주제를 넘치지도 모자르지도 않도록 초등학생 수준에 맞게 설명해 놓은 내용들이 참 적절하다.

 

이쯤되면 교사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학부모 입장, 학생 입장에서도 충분히 반길 만한 책인 것 같다.

자,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표지에 나와있는 '사회'라는 큰 글씨를 극복하고 첫 장을 어떻게 넘기도록 할 것인가 고민해 봐야겠다. 일단 한 장만 넘기면 술술 넘어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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