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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여리고 부드러운 것이 - 풀꽃 시인 나태주 선생님이 아이들과 나누고 함께 나누고 싶은 우리 시
나태주 지음, 김해선 그림 / 지식프레임 / 2019년 12월
평점 :
책표지에 보면 '풀꽃 시인 나태주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우리 시'라고 소개가 나와 있다. 그 소개처럼 나태주 시인이 좋은 동시들을 엄선해서 모아놓은 책이다.여기에 나태주 선생님만의 따뜻한 시각으로 읽어내린 그 시에 대한 소개와 감상이 짧게 덧붙여져 있다. 시도 좋지만 나태주 선생님의 이야기도 참 좋았다. 내가 먼저 시을 읽고 나태주 선생님의 감상을 더해서 보면 시에 대한 느낌이 배가되는 것 같았다. 여기에서 힌트를 얻어 나도 시마다 짧게나마 코멘트를 써보았다. 코멘트를 쓰다보니 이 시들을 학생들과 함께 아침마다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코멘트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는 활동들도 적어보았다. 그랬더니 한 권의 멋진 학급 경영 자료가 된 듯하다.
이번 방학 때 이 책을 만난 것이 나에게는 선물 같다. 방학이라 여유가 있을 때 아름다운 동시들을 만나고 이 동시들을 통해 새 학기에 새롭게 만날 친구들과의 시간을 기대하고 준비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얼른 새학기가 되어서 아이들과 함께 시를 읽고 같이 생각하고 마음이 따뜻해 지는 경험을 하고 싶다. 이 여리고 부드러운 시들이 학생들과 나의 단단한 껍질을 들어올리는 경험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