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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Grow Up 잉글리시 그로우 업 : Anne of Green Gables 빨간 머리 앤 - 책장만 넘기면 실력이 크는 확장 영어 02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선진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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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월 9일 설날전날 광주가는 ktx에서 옆 좌석에 앉은 분으로부터 빌려보게 됐습니다! 참신하고 재미있는 접근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책을 빌려주셨던 그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잊은게 있으니....꼭!! dknow@hanmail.net으로 메일 부탁드려요=) 고등학교 중국어 & 한문선생님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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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증의 기술 -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쓰기의 모든 것
앤서니 웨스턴 지음, 이보경 옮김 / 필맥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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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회적인 이슈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다가 좌절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절대로 자신의 생각을 전개하는 방법에서의  잘못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당혹감을 느끼기도 하고, 알고보니 주제에 대해서 다르게 이해하고 있어서 애초에 시작부터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경우도 존재한다. 비단 이야기하는 과정에서뿐만 아니라 글을 통해서도 이러한 감정은 종종 느낄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 게시판이이라고 할 수 있다.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인터넷의 사용으로 늘어났음에도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보면 이야기를 나누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방이 난무하다. 잘못된 정보에 근거하여 전개된 글은 사람들 사이에 혼란을 가져오기도 하고, 인신공격적인 발언은 읽는 사람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결국 소통의 단절을 느끼면서 사람들이 떠나가기도 한다.  

 이러한 것들은 결국 논리적인 이야기하기와 글쓰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있지는 못하지만 설득력있게 표현한다는 것은 소통의 기본적인 요소하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하겠다. 사회가 다양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흘러갈수록 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하지만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제대로 배우기는 쉽지 않은 듯 하다. 방법들을 제시해주는 책들을 읽지만 정작 실제 글쓰기에 읽은 것을 적용하고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돕는가? 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을 내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기존의 논리적인 글쓰기에 관한 책들은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론적인 부분에 치우쳐 있는 느낌이 컸다.  실제 글쓰기에 적용해보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논리학 자체에 관한 책들이 주종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내용이 논리학에 관한 것들이기에 딱딱하고 이해하기가 힘들었으며,  양 또한 방대했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글을 꼼꼼히 분석하는 과정 자체가 아니다. 오히려 꼭 알고 있어야 하며, 개선되었을 때 글쓰기가 더욱 향상될 수 있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필요하다. 그리고 논리적인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들을 이해하다가 정작 글을 써보지도 못하고 지치게 하는것이 아니라 몇 가지 깨달음을 얻고 곧장 글쓰기를 시작하고 고쳐나가는 과정을 반복할 수 있도록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그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게 한다. 일단 아담한 크기에 많지 않은 분량은 보는 사람이 읽기도 전에 질리는 현상을 막아준다. 내용도 간결하게 정돈되어 있고 예시도 군더더기가 없이 엄선된 것이라는 느낌이다. 작은 크기는 책에서 이야기하는  "늘 곁에 두고 먼지가 쌓일 틈이 없을 정도로 부지런히 읽어라!"라는 슬로건을 가능하게 한다.   어려운 이론서가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입문서로 쓰여진 느낌이 크다. 논리학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전체 내용을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느낌이다. 책은 몇가지 규칙(rule)들을 제시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심오한 학문적인 내용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이 자주 간과하는 부분들을 짚고 있다. 제시된 규칙(rule)들은 결과적으로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전체적인 내용을 조망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글을 쓰면서 지속적인 참고가 가능하다.  내용이 간결하기 때문에 각각의 규칙들을 바탕으로 이해가 잘 안된 경우는 부분적인 독서가 가능하다.

 논리적인 글도 결국 다독, 다작, 다상량이라는 세가지를 꾸준히 해 나갈 때 향상될 수 있다.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깊게 생각하고 많이 써보며, 그 결과물을 꾸준히 다듬어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이 책이 제시하는 규칙(rule)들은 일종의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흡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고  돌려 읽어가며 글쓰기에 대한 지적을 해 주는 친구처럼 이 책도 훌륭한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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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배받지 않는다
마리아 자이데만 지음, 주정립 옮김 / 푸른나무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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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른 전기나 평전과 비교해 보았을 때 이 책은 특이한 서술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로자 룩셈부르크 개인의 모습에 온전히 초점을 맞추어 서술했다기 보다는 연인 레오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시작은 레오와 로자 각자의 이야기를 독립적으로 풀어가고 이다. 하지만 곧 이들의 삶이 중첩되는 과정을 묘사하며 책의 끝까지 이들이 주고받은 편지며, 삶의 궤적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흐름을 이어나간다.

이러한 서술 방식의 효과는 로자의 '여성'으로서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혁명가 로자의 이름 앞에 항상 따라다니는 '여성'이라는 수식어는 역사에서 배제되어 왔던 '여성'의 이름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수식어이기도하지만 역으로 역사에서 배제되어 왔던 여성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권력의 의미를 가지는 '여성'이라는 단어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하지만 흔히 여성의 삶을 다루는데 빠지지 않는 사랑이라는 문제를 통속적으로 풀어내지 않고, 삶의 문제에 녹이면서 혁명과 사랑의 문제가 로자에게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따라서 혁명에 대한 열정이 사랑과 어떠한 연관을 지으면서 전개되었으며, 그 결말은 어떠했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는 것도 효과적인 독서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로자가 행동가이면서 뛰어난 이론가였다는 점이 잘 드러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로자의 이론적인 우위성은 책에서는 활동의 영역에서 간간히 언급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남녀의 '사랑'을 근간으로 서술되는 까닭에 건조한 기존의 전기와는 다른 점을 찾을 수 있고, 이것은 독자에게 즐거움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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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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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가지는 능력 중에 특이한 것이 자신을 객관화시켜서 볼 수 있는 능력이다. 사람은 자신을 객체화해서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런 능력은 자신이 속한 공간에 한 반성과 더불어, 스스로를 반성할 수 있는 능력이다.박노자는 한국인이면서 동시에 한국인이 아닐 수 있는 그의 장점을 이 책에서 여실히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그가 다루고 있는 비판의 문제들이 바로 지금 우리 사회에서 제기되어야 할 것들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이 책을 보면서 우리사회에서 군대라는 문제, 대학이라는 문제, 민족과 국가라는 문제에 대해서 반성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애초에 군대는 가고 싶은 사람이 선택을 해서 갈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가 공개적으로 지지한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생각들은 나에게 피부로 다가왔다. 군대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지, 그리고 그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적인 요소가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서 저자는 날카로운 분석을 해 낸다. '죽을 고생'이라는 것을 통해서 개인은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으로 코드화되고, 군대의 논리는 사회에서, 기업에서 그대로 재생산된다. 그것은 구조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집단의 개인에 대한 폭력, 개인의 개인에 대한 폭력들을 정당화시키고, 사회유지 기제로 작용하게 된다. 그는 군대가 행하고 있는 배제의 논리, 국가주의 논리에 대해서 조심스럽지만 필요한 비판들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군대에 대한 완전한 부정의 논리가 아니라는 점에서 기존의 양심적 병역 거부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의 비판을 넘어선다.

대학생으로서 우리 대학이 가지는 진보적인 모습과 상아탑 속에서 행해지는 또 다른 배제의 논리, 특권집단으로서의 교수사회, 조교와 강사의 문제, 결국은 학문이 학문으로서 수행되기 힘든 구조가 고착화 되어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안타깝고, 가슴 한구석이 막막해지는 것을 느끼기도 하였다.또한 민족의 자긍심을 외치면서 한편으로는 재외동포에 대한 무의식적인 2류 국민 취급을 하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 차별을 행하는 모습에서 그는 한국에서의 민족주의가 국가주의가 되는 어두움에 대해서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한국학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수행하는 그는 어쩌면 우리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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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알베르 카뮈 전집 2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198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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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뮈의 이방인에 대해서 아느냐고 물어보면 대체로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한다. ' 아! 태양이 너무 강렬해서 총을 쐈다던...' 많은 사람들이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아리송하기도 하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것이 이 책인 듯 하다. 스스로는 철학자이기를 거부했지만 철학적인 질문들을 작품 속에서 던지고 있는 것이 까뮈의 특징이기도 하다. 많은 문학작품들이 인물을 중심으로 상황을 그려내면서 읽어가듯 이방인도 등장인물들을 유심히 염두에 두면서 읽어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뫼르소'라는 이 인물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내려야 할지 고민한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는 인물. 어머니의 죽음을 대하면서도 시신을 보려하지도 않고, 빈소 앞에서 조는가 하면, 어머니의 시신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려고 모여든 사람들의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는 뫼르소라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에게 결혼은 할 수 있지만 그녀를 사랑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무미 건조하게 말하는 그에 대해서 도대체 어떻게 평가를 내려야 하는지.. 글에는 뫼르소의 인물에 대한 묘사는 거의 없다. 그래서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도 끊임없이 뫼르소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찍어놓아야 한다. 많은 문학작품들을 읽으면서 독자들이 느끼는 인물에 대한 상상의 즐거움이 이방인에서는 곤혹스러움으로 바뀐다.

하지만 우리는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며 책을 읽어서 나름대로 해석할 수는 있다. 예를 들어서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뫼르소의 태도에서 더불어 산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말하려고 하는 까뮈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또한 우리에게 가까우면서도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 물음인 '죽음'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죽음을 개체의 생명의 끝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삶의 순간 순간은 죽고 다시 태어나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보는 관점을 취할 것인지... (시지프 신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까뮈는 삶과 죽음의 문제를 끝까지 밀고 올라간다.)순간 순간 죽고 다시 태어나는 존재라면 개체의 죽음이라는 것은 그런 순간 순간의 죽음의 연장선상에 다름 아니게 된다.

뫼르소의 사랑은 정말 특이하다. 결혼은 하겠지만 사랑은 인정하지 않는 듯 한 태도... 즉 사회적인 형식은 자신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듯한 모습이다. 어쩌면 뫼르소를 통해서 까뮈가 그리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의미 있다고 여기는 모든 것들에 대한 곱씹음일지도 모르겠다. 딴지걸기..

뫼르소 주변에 등장하는 살라마노 영감과 레몽이라는 사람도 굉장히 특이한 인물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소외 받은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둘은 개와 여자라는 대상에 대한 가혹행위를 가하면서도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들의 가혹행위는 대상에 대한 집착과 소유의 표현이다. 이들 인물들은 자기를 확인할 곳을 찾아 끊임없이 헤매는 일상의 사람들의 모습을 대변한다. 뫼르소는 이 두 인물들과 스스럼없이 지낸다. 단지 불편하지 않으니까. 이런 모습은 뫼르소적인 인물과 세상과의 교류를 단적으로 묘사한다. 어쩌면 뫼르소는 가장 솔직한 인물이지 않았을까.. 그는 어쩌면 단지 거짓말을 하지 않았을 뿐인지도 모른다.

아랍인을 쏘고 법정에 잡혀간 뫼르소는 일상을 그리워한다. 법정에서의 그의 태도는 자신의 죄를 부정하려고 한다기보다는 자신의 죄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눈치이다. 그런 그에게 죄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살인을 하고 잡혀가는 부분에서 우리는 성급하게 도덕의 잣대를 들이밀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이방인의 주제의식을 강하게 드러내기 위한 일종의 역설적인 표현이기 때문이다. 까뮈는 이런 극한적인 상황에서 게다가 한발도 아닌 연속으로 몇 발의 총성을 표현함으로써 삶의 우연성 혹은 인간사회의 '가치'라는 것에 대한 강렬한 외침을 표현한다.

뫼르소는 뉘우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뉘우칠 것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마침내 그가 느낀 세상과 하나됨과 동시에 세계에 대해서 강하게 외치는 듯한 독백에서 뫼르소는 무얼말하려고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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