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스 이코노미 - 아웃풋이 아닌 프로세스를 파는 새로운 가치 전략
오바라 가즈히로 지음, 이정미 옮김, 김용섭 해제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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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이 상향평준화, 표준화 되고 제품 차별화에도 한계가 있는 요즘, 사람들은 스토리에 지갑을 연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공개하고 진솔한 이야기, 우리여야만 하는 이유와 진심을 소통했을 때 꾸준히 응원하는 팬이 생긴다. 어떻게 이런 흐름이 생기게 되었는지, 그런 흐름 속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간략히 소개하는 책.
이미 감으로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책은 구체적인 근거와 사례를 들고 있어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섣불리 시도하기엔 어려운 전략이긴 하다. 시간도 오래 걸릴 수 있고, 결국 브랜딩이 탄탄해야 가능한 것 같다는 생각. 어쨌거나 이런 흐름에 대해 생각해보기엔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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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스 - 물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엄지용 지음 / 마인드빌딩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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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이지는 않지만 재화와 사람, 공간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물류, 그 물류에 대한 책. 물류를 전혀 모르더라도 읽을 수 있다. 이커머스와 물류, 기업들 간 역학관계 등에 대한 저자의 폭넓은 취재에 감탄. 여러가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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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 드림
사만타 슈웨블린 지음, 조혜진 옮김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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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두 사람, 까를라와 데이비드의 대화로 이어진다. 까를라는 병원에 누워 있는 것 같고, 데이비드는 까를라에게 계속 어떤 순간을, 중요한 순간을 기억해 내라고 하며 과거를 서술하게 한다.
까를라와 데이비드의 대화 속에서 우리는 데이비드가 어떤 상황인지, 까를라는 왜 병원에 있게 되었는지 어렴풋이 알게 된다. 어렴풋이. 명확한 상황 설명이 없는 점, 동네의 아이들이나 데이비드, '초록집'에 대한 설명 등이 어우러져 소설은 어딘지 음산하면서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게다가 화자인 까를라는 이 이야기를 몇 번째 반복하는 것 같기도 하다. 데이비드는 지금 실제로 까를라 옆에 있는 것일까? 까를라는 제정신인 게 맞는 걸까?
실제 현실의 상황을 소재로 삼아 펼쳐낸 이야기라는 걸, 작품을 다 읽고 검색을 좀 해본 후에야 알았고 그제야 소설이 좀 더 이해가 되었다. 조각조각 띄엄띄엄 이어지는 까를라의 이야기를 따라 소설의 플롯도 머릿속에 퍼즐처럼 맞춰지는데, 그 과정이 너무 느리거나 답답하지 않고 몰입도가 높다. 뜨겁고 건조하고 조용한데 묘하게 축축한 분위기의 남미 시골 도시 어딘가의 여름날을 상상하게 되고... 한 번 잡으면 끝까지 금방 읽을 수 있는 책. 넷플릭스에서 영화로 곧 공개될 예정이라는데 뜨거운 여름이면서도 음산한 이 작품의 이런 분위기를 어떻게 영상으로 구현했을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받아 읽어 본 뒤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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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 기획자 도그냥이 알려주는 서비스 기획 스쿨 - 사수 없이 시작하는 웹/앱 프로덕트 실전 입문서
이미준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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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기획자로 커리어를 바꾸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될지 막막했다. 무작정 ‘서비스 기획‘, ‘프로덕트 오너‘ 같은 키워드들을 검색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발견한 게 도그냥 님의 브런치. 블로그와 마찬가지로, 도그냥 님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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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 시절 소설Q
금희 지음 / 창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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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상아는 조선족 마을 남산촌 출신이다.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동네에서 같이 자란 무군과 천진으로 떠났던 상아. 세월이 흐른 뒤 동생 금성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상해에 잠시 머무르던 중, 마침 상해에 살고 있다던 천진 시절의 동료 정숙과 연락이 닿았다. 정숙을 만나기로 하면서, 상아는 기억 뒤편에 묻어 놨던 천진 시절을 찬찬히 되짚어 본다.


제목 천진 시절은 물론 중국 천진에 살았던 시절을 의미하지만, '우리가 천진했던 시절'처럼 중의적으로 읽힌다. 천진에서 상아는 부의 격차를 목격한다. 숙소는 쓰레기 수거장 옆에 있었지만 시내에는 "한가운데 우뚝 홀로 선 금황색 빌딩(177)"이 있었고, 상아는 차츰차츰 욕망을 학습해 간다. 간혹 외근을 나갔다 돌아오는 길 소위 성공한 사내들의 자가용을 타기라도 하면 "모종의 우월감(152)"을 느꼈고, 점차 "삶의 어떤 변화, 질적으로 더 나은 변화를 원"하게 되었다. (153) 새로운 욕망에 눈 뜬 상아는 결국 변화를 선택하지만, 상아나 정숙 모두 천진 시 한가운데서 황금빛으로 빛나던 금황빌딩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었다.


" 어쩌면 그것은 상아 그녀만의 황금성이었다. 성벽도 성문도 성안의 뜰과 크고 작은 건물도, 그 안에 있는 모든 가구와 사람들까지 황금으로 굳어버린 전설 속의 성 말이다. 그 성은 나의 목표이자 소망이었지만 그것은 성 바깥에서 바라볼 때의 목표이고 소망이었다. 그 성안에서 나는 서투른 마법으로 자신의 사랑과 꿈과 삶마저 황금이라는 금속덩어리로 굳혀버렸다. 내가 그곳에서 치른 마법의 대가는 바로 나의 생명 일부분이었다. "  (177~178)


결국 이 소설은 부질 없는 욕망을 좇아 본 사람이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보는 이야기라고 축약할 수 있지만, 단지 거기까지인 것은 아니다. 소설은 Z시로 돌아오는 상아의 비행을 묘사하며 이 여정이 계속 이어질 것임을 암시한다.


" 고향 동네를 지나왔고 천진을 지나왔고 그 뒤의 많은 것들을 지나왔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었다. " (195)


분에 넘치는 욕망을 한 적도 있었고 그리하여 생명의 일부를 희생하며 고향을, 사람을 떠나온 적도 있었다. 돌이켜 보면 그 모든 건 "그냥 그렇게 된(175)" 것일 뿐, 후회란 부질 없는 것이다. 삶은 계속된다.


※ 이 책은 창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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