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간 여행자의 책 - 제1회 사회평론 어린이·청소년 스토리대상 어린이 부문 우수상 수상작 ㅣ 사회평론 어린이문학 2
백은석.유혜린 지음, BF. 그림 / 사회평론주니어 / 2025년 8월
평점 :
이 책을 처음 읽을 땐 ‘헤르미온느의 시계’가 생각나기도 하고, 영화 ‘사랑의 블랙홀’이나 ‘어바웃 타임’이 떠오르기도 했다.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는 그동안 여러 책에서 쓰였다. 시간여행은 언제나 재미있다. 한결같이 시간의 소중함을 얘기했다.
흥미롭던 관점은 주인공이 미래로 가면서 애매해졌다. 이 책의 관점을 수용해도 되는지는 의문이 들었다. 작가는 생명이 살고 죽는 일에 ‘외부 개입’이 가능하다는 관점을 바탕에 두었다.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수명, 그로 인한 억울함, 진실은 결국 밝혀지고 정의는 승리한다는 서사를 갖고 있는데, 재미있으면서도 찜찜함은 계속 남았다.
사회평론스토리대상 수상작이라는데, 사회평론과 관련된 부분이 뭔지 알 수 없다. 이 책은 지문을 사서 생명을 늘렸다는 옛이야기와는 궤가 다르다. 문서의 일부분에 오류가 있으면 그 문서 전체를 신뢰하기 어려워진다. 누구인지도 모르는 존재가 생의 길이를 조작할 수 있다는 의심을 심어줄 수 있다. 배후설, 조작설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