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을 가요 사계절 그림책
김혜진 지음 / 사계절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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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사랑스럽다. 

빨간 대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 아이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반짝반짝 홀로그램에 빛을 비춰 형형색색 아름다운 색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기대하게 된다. 


내지에도 이야기가 담겼다. 표지에 있던 빨강, 노랑, 초록의 신호등 색 물체가 가득하다. 이게 뭐지? 사과? 아이스크림? 음료인가? 궁금증을 안고 한 장 넘겼더니 속표지에 정답이 나왔다. 정답은 바로 파프리카! 


이야기의 핵심은 주인공이 볶음밥 재료에 필요한 '소시지'와 '파프리카'를 사오는 것이다. 아이는 심부름을 잘 해내기 위해 몇 번이고 반복해서 외우려고 한다. 소시지. 파프리카. 세상도 낯선데, 사와야 하는 물건의 이름도 어렵다. 소시지는 익숙한데 파프리카는 입에 안 붙는지 계속 중얼중얼 입에 붙게 하려고 애쓴다. 문제는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


결국 아이는 심부름에 성공할 수 있을까?(책을 읽어보세요. ^^)



우여곡절을 겪으며 몇 번이고 다시 집에 돌아와 '소시지'와 '파프리카'를 알고 계속해서 세상으로 나가는 아이는 씩씩하다. 한 번 까먹고, 두 번 까먹고, 세 번 까먹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아이는 용감하다. 심부름 가는 길에서 들려오는 온갖 소리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게 성장하는 모습은 눈부시다. 그리고 처음엔 아빠의 태도에 '혼자 심부름 가기엔 너무 어린 나이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몇 번이고 다시 말해주고 잘 해낼 거라 믿어주는 모습을 곱씹으며 '이런 게 보호자가 가져야 할 자세지!' 느끼게 되었다. 


마지막 장도 의미 있다. 뒷면지를 보기 위해서라도 이 책은 꼭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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