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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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 리뷰에 나와 있는것처럼 단숨에 읽었는데 그건 재미있었다는 말도 되고 쉬웠다는 얘기도 된다.

왜냐면 바리데기 설화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 이기 때문이다. 그 기본 얼개에 오늘의 사회 문제를 덧씌운다.

바리데기 설화로 뮤지컬을 만든적도 있다는데 그건 예전에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처럼 입양아 문제를 건드렸다고 한다. 자신을 버린 부모를 만나기 위해 고국을 찾는 바리, 바리들.

 

황석영의 바리는 북한에서 강을 건너 중국으로 몰래 잠입한 후 죽음의 밀항선을 타고 영국으로 가게 된 여자다. 특이한 것은 어린 시절 혹독하게 병을 앓고 나서부터 신기가 생겼다는 것이다. 동물과 소통할 수 있고 사람들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됐다. 할머니가 신기가 있는 사람이었으니 내림일 수도 있지만 그런 특별한 능력은 바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일까. 어느순간에서는 마술적 리얼리즘도 느껴지는데 거기에 황석영 특유의 입담까지 버무려져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심청>도 그렇게 썼겠지. 다음에는 어떤 설화를 가지고 나올지 궁금하다. 춘향이나 황진이, 자청비, 제주삼승할망, 오늘이.... 아직도 많네요. 황석영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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