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마음산책 짧은 소설
이기호 지음, 박선경 그림 / 마음산책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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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두 페이지 정도로 사람을 울리고 웃길 수도 있다는 걸, 이 소설을 읽고 알았다. 5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소설들이어서 잠깐 시간을 내서 읽기도 편하고 한 번에 많은 분량을 읽어야만 한다는 부담감도 적다.
참 신기했던 것이 그 짧은 내용 안에서 모든 것이 다 벌어진다는 점. 감정을 소모하게 만든다기보다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만한 일들을 가지고 공감 섞인 감동을 이끌어낸다는 점.
처음에는 이게 뭐야. 하면서 웃다가도 마지막에 가서는 마음속에 잔잔한 잔물결이 일게 만들었다.

내 책장들 중, 침대 맡에 있는 책장에는 재미있다기보다는 읽으면 행복해지고 긍정적인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는 책들이 꽂혀 있다(물론 재미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이 책도 다 읽은 뒤, 아니 읽는 내내 이미 그 책장의 한 쪽에 고이 꽂혀 있었다.

가끔씩 마음이 어지러울 때, 일 년에 한 두 번씩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함이 찾아오는 날, 비가 내려 마음속이 침침할 때, 무서움에 잠 못 드는 날. 그런 날 읽으면 참 위로가 되는 책.
친구처럼 친근하고 위로와 같은 상냥함을 품은 책을 만나는 것은 언제든 행복하다.

선생은 어머님께 얼마만에 한 번씩 찾아갔습니까?
딱 그 주기에 한 번씩
선생 어머님 마음에도 불이 켜졌겠지요.
여기도 이승과 똑같습니다.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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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6-05-26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끌리는 리뷰네요.
인용문장도 와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