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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서양골동과자점 안티크]로 유명한 요시나가 후미.

거칠고 무성의해 보이는 그림체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작가인데, 한번 읽게 되면 정신없이 빨려드는 대단한 연출력의 소유자.

다소 하드한 설정의 게이만화들을 그려내서([의욕만점의 민법]처럼) 약간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게이든 노말이든 결국 인간은 인간이라는 보편적인 진리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들([사랑해야 하는 딸들]처럼)이라.. 역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랑없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는 제목그대로 사랑이 없이도 만화를 그려낼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그때문에 우리 신랑은 조금 실망한 눈치. 아무도 연결되지 않고 끝나는 설정이라니... 일반적인 만화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제목을 보라구. ^^

 에피소드들은 픽션, 만화에 소개된 가게들은 실제라는 설명이 있긴 하지만.. 에피소드들도 사실일 것 같은 느낌의 작품.

 안티크에서처럼 생전듣도 보도 못한 음식과 재료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음식들도 간간히 소개되어 재미있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볼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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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출산
미셀 오당 지음, 장은주 옮김 / 명진출판사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다른 사람의 충고를 따르지 마십시오. 당신의 아이에게 무엇이 적합한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임신테스터로 임신을 확인하고, 기쁜 마음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했을 때 처음 느끼는 기분은 모욕감이었다.

임신확인과 함께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 '아기는 낳으실건가요?'라니...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정기검진과 함께 행해지는 다양한 검사들은 임신한 여성들이 하지 않아도 될 걱정까지 하나하나 모두 챙겨서 하게 만든다. 물론 만의 하나라도 나쁜 경우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게다가 초음파검사를 할때마다 아이가 머리가 크다는 둥, 주수보다 성장이 빠르다/늦다는 판정으로 출산전부터 부모들에게 이런저런 걱정거리를 던져주는 것이다. 아이가 무슨 공산품도 아니고 자라다 보면 좀 더 빨리 자랄수도 있고 좀 늦게 자랄 수도 있고, 어른들도 머리크기가 다 천차만별인데...

임신과 출산은 질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산부인과에 가면 마치 어디가 아파서 온 사람인양 환자 취급을 받는게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환자란 의사와 간호사의 뜻대로만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이고..

미셀 오당의 이 책은 임신과 출산과정이 의사나 간호사가 아닌 임산부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근거를 자신의 의료 경험과 연구, 프랑스 피티비에 병원에서의 상황을 중심으로 설득력있게 이야기 한다.

책을 읽다보면 우리나라에도 이런 병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게다가 놀라운 것은 이 책에 씌여진 출산법이 약 30년전에 프랑스의 피티비에 병원에서 행해졌던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도 점차 수중분만이니 그네분만이니, 소프롤로지 분만이니 해서 새로운 유형의 분만법이 도입되고 있고 제왕절개를 하지 않는 병원을 선호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산부인과 중심의 출산문화는 바뀌지 않고 있다. 그리고, 무통분만이나 유도분만 처럼 전적으로 병원에 의지하는 출산방식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은 병원이 생기기 전 부터, 산부인과가 있기 전부터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던 인간의 생활이었다는 점에서 무조건 의사에게 의지하기 보다는 좀 더 자신이 주체가 되는 임신과 출산과정을 거치고 싶어 하는 나에게 이 책은 많은 힘이 되었다. 특별히 문제가 없는 한 나의 힘으로도 아이를 낳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조산원에서 아이를 낳고 싶다는 생각도 더 강해졌다.

이 책은 내 아이는 의사가 아니라 내가 낳는다는 자신감과 의지를 새삼 갖게 해 주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꼭 읽어야 하는 책으로 추천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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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처음부터 배우니 정말 쉬워요 - How To Cook
쿠켄 편집부 / 쿠켄(베스트홈) / 199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자취생활을 시작하면서, 이제서야 나도 내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수 있겠구나!라는 기대에.. 주말마다 다양한 재료들과 주워들은 요리법으로 이런저런 음식들을 만들어 왔다.

언제나, 요리를 할때면 요리법 그 자체보다는 요리를 위해 준비해야할 것들에 대해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스파게티를 하려면, 큰 냄비에 물을 가득 준비해야 한다는 것. 오징어요리를 하려면, 먼저 오징어의 내장을 정리해 준비해 두어야 한다는 것.. 고기를 자를때, 야채를 자를때 손은 어떻게 해야한다는 것..

그런것들을 번번히 어머니에게 전화로 물어볼 수도 없고.. 역시 요리란 만만치 않아.. 라고 생각하던 중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정보가 초보자에게는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법!! 이 책은 요리의 초보자들에게 요리를 하기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전달해준다.

어떠어떠한 요리도구들이 있는지.. 이런재료들은 어떻게 손질하고 어떻게 요리하는지.. 요리를 맛깔나게 하는 특색있는 소스와 향신료들은 어떤 것인지.. 심지어는 그릇과 컵 등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알려준다. 혼자서 요리를 시작해 보고 싶다면, 한 권쯤 집에 마련해 둘 필요가 있는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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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떡이는 물고기처럼
스티븐 C. 런딘 외 지음, 유영만 옮김 / 한언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활기찬 직장생활을 통해 즐거운 인생을 만들 수 있게 도와드립니다...라는 류의 자기개발서가 가지는 여러가지 한계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이 나에게 던져준 큰 미덕은..지금 내가 서있는 여기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게 하는데 있다.

특히 이 책은 무조건 지금의 현실을 긍정하거나 부정하지 않음으로써 나는 진정으로 무엇인가를 선택할 수 있는 독립된 개체임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금의 직장을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것이냐..아니면 모든 것을 버리고 다른 직장으로 떠날 것이냐..라는 선택이 끝났다면...그 선택에 따라서 행동할 것!

물론 그 선택이 완전한 자유의지에 의한 것이 아닐지라도..이미 우리는 완전한 자유의지의 허구성을 알고 있는 성인이고..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나의 삶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 만으로도 활기찬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불러올 수 있다.

사실, 그정도의 활기만이라도 다시 불러 올 수 있다면..지루하고 나른한 회사생활에 조금의 산소만이라도 공급받을 수 있다면...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그 정도의 성과라면 책을 읽는데 투자한 모든 것들이 아깝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책에서 말하는 것 처럼 이상적인 변화는 어렵겠지만..그리고, 나 혼자의 변화만으로 모든 것을 바꾸기에는 무리가 따르겠지만..함께 무엇인가를 바꾸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면..새로운 회사환경을..새로운 삶의 방식을..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를 주는 책이다.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
책이 독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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