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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서양골동과자점 안티크]로 유명한 요시나가 후미.
거칠고 무성의해 보이는 그림체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작가인데, 한번 읽게 되면 정신없이 빨려드는 대단한 연출력의 소유자.
다소 하드한 설정의 게이만화들을 그려내서([의욕만점의 민법]처럼) 약간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게이든 노말이든 결국 인간은 인간이라는 보편적인 진리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들([사랑해야 하는 딸들]처럼)이라.. 역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랑없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는 제목그대로 사랑이 없이도 만화를 그려낼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그때문에 우리 신랑은 조금 실망한 눈치. 아무도 연결되지 않고 끝나는 설정이라니... 일반적인 만화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제목을 보라구. ^^
에피소드들은 픽션, 만화에 소개된 가게들은 실제라는 설명이 있긴 하지만.. 에피소드들도 사실일 것 같은 느낌의 작품.
안티크에서처럼 생전듣도 보도 못한 음식과 재료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음식들도 간간히 소개되어 재미있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볼 수 있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