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으로 영화보기 영화로 철학하기
김영민 지음 / 철학과현실사 / 199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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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이 책을 강준만의 저서에서 소개 한것을 보고 찾아 읽게 되었다. 강준만교수가 말하기를 눈물이 쏙 빠지게 재밌다는 것이다. 국내의 영화 몇편과 미국영화 몇편을 저자의 철학적인 관점으로 비평하고 있다. 그 철학이란 복합성의 철학과 깊이의 철학이다.

소제목은 몇개 소개해보면.
1,외투깃을 따로 세워도 왜 우리는 하나인가'-미션
1-4'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들'-깨어남
2-1하얀색은 모든 색이 어울린 것이다'-하얀전쟁
2-3'인문학적 감수성과 우리 영화'-닐 조던의 기적

소재목을 보면 저자의 복합성의 철학이란게 뭔지 얼추 감이 잡힐 것이다. 우리 시대의 천박성과 폭력성은 바로 다양성과 인간이해의 복합성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복합성을 이해하자'고 말한다.이 세상뿐 아니라 한 개인의 특유의 삶과 개성을 인정하지 않고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언제까지나 천박성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타의 다양성과 깊이를 인정하는 사회가 될때 우리는 비로소 문화 선진국이 되는 것이다.

내가 이 책을 보면서 가장 감동적이 었던 것은 영화 깨어남의 주제였다.'뇌염 후유증 증후군'이라는 병을 앓고 준식물인간의 상태에서 몇십년을 살던 중 어느날 갑자기 의식을 회복한 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이 환자는 주의에 어떤 자극도 반응하지 못한다. 다른 의사들도 그것에 대해서 의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환자의 어머니와 세이어 박사(로빈윌리암스라고 한다)만은 환자가 육체적으로만 반응하지 못할 뿐이지 의식은 살아서 반응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주의의 사람들은 식물인간일 뿐이라고 그들의 말에 냉소를 보낸다.

결국 이 환자는 깨어나고 세이어의 말이 맞았음이 입증된다. 주위의 의사들은 곧 '관습적 폐쇄성'에 갇혀 자기만의 세계만 알고 다른 세계를 인정하지 않고 사는 우리들의 모습인 것이다. 우리들의 인격과 교양지식을 높여줄 책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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