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0월2주
그냥 이유없이 내 맘이 내 맘이 아니기 십상인 계절이니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음이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가 버려서,
그게 하늘이 너무 푸른 탓인지 구름이 그림같은 탓인지
외로워서인지 지루해서인지 게을러서인지
아무튼 이유는 중요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모든 게 시큰둥할 땐 음악영화 보러가자~
노래 없는 영화 어디있을까마는
노래가 주인 영화만큼 위로해주고, 신나게 해주는 영화도 없으니까.
내 생애 최초의 음악영화였던 <사운드 오브 뮤직>처럼
천둥번개가 치든, 천둥번개에 버금가는 놀랍고도 무서운 일이 일상에서 일어나든
겁나는 순간마다 위로가 되는 'My faborite things'처럼
영화는 끝나도 노래는 오래오래 마음에 남으니까.
ost 들어보니 난 어쩐지 원작이 더 좋은 것 같긴 하지만
그렇다고 기대가 줄어드는 건 아니니까.
이번 주엔 기필코 기필코 봐야지.
뭐, 저 싱싱한 청춘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풀어지지 않겠어.
게다가 예고생들 이야기,
예대 입학 후 하루하루 신났던 십대 후반의 날들이 떠올라
새삼 설렐지도 모르잖아. 아, <열정의 무대>도 다시 보고 싶다.
<국가대표> 보면서 나도 모르게 두 주먹 꼭 쥐고 울었으면서도
불이 켜진 후 씁쓸했던 건
언제부턴가 극기복례, 고진감래, 그런 자수성가 이야기가 시큰둥하다는 것.
그냥 영화는 영화, 당의정이었으면 싶은거지. 올핸 내게 피곤한 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바나블루스>
쿠바니까,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할아버지들과 동향이라니까
게다가 록이라니까, 펑크라니까, 더 신나는 음악 가득하다니까.
지난 여름, <해피 플라이트> 보러 갔다가 깜찍한 예고편 보고는 꼭 봐야지 했으나
늘 그렇듯이 놓치고 말았으나 다행히도 아직 한단다.
예고에 의하면 총천연색 화면.
그 컬러풀한 색감만으로도 일단 기분은 업!업!업! 되실꺼고
춤만 있다면 행복한 부부인데, 아마 여자가 다리가 절단되나 그런 것 같다.
그래도 그들은 행복할까? 행복하겠지
이유없이 기대된다.
(볼까 말까... 시간 되면 보겠지^^)
<드림업>은 사실 애매한 것이
어쩐지 <페임>과 <하이스쿨 뮤지컬>만 못 할 것 같아서 굳이 극장까지 가야하나 싶으면서도, 그래도 바네사 허진스 나오는데..
<비투스>와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 되면 기필코 다시 본다. 또 본다.
사실 어둠의 경로로 본 탓에 보긴 잘 봤지만... 큰 화면으로, 돌비 서라운드 사운드로 다시 보고 싶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