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일식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을 마쳤습니다. 작년 이맘쯤 도서관에서 빌려왔다가 약 열흘간을 하염없이 붙잡고 씨름하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말았던. 그 아쉬움을.. '달'이라는 소설로 달래고 달랬던.

그러다가 엊그제 뜬금없이 일식을 손에 잡았습니다. 굴곡없이 흐르는 더위속을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게이치로와.. 열정적인 연애를 했습니다. 고통스럽지만 행복한 책읽기였습니다. 권해드립니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일식> 피에르 뒤페라는 오연한 인간과 안드로규노스를 통하여 젊고 당찬 예술지상주의자의 성스러운 메세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 다치바나 식 독서론, 독서술, 서재론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에게 가장 큰 욕구는 무엇일까... 물론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식욕,성욕,지적호기심 등을 이야기 하겠지요.. 일본 최고의 지성이라고 불리어지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를 읽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책읽기,글쓰기,책관리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가 읽어내는 방대한 책의 분량, 책상위에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읽어내는 그의 모습을 상상하니... 식욕,성욕은 지적호기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도대체 이 인간은 밥은 먹기나 하고, 잠은 자기나 하는지..그런 생각이 들정도로, 그는 책 읽기와 쓰기에 미쳐버린 사람 이었습니다. 제 스타일의 책읽기와는 많이 다르지만, 많은 양의 책을 읽어야 할 경우나, 그 지식을 바탕으로 글을 써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다치바나의 책을 한번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워낙 단어와 문체를 고르고 고르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딱딱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읽혀지는 책입니다. 유명한 그의 서고, 고양이 빌딩의 사진과 도면도 실려있습니다. 책중에... 재밌는 표현이 나오더군요. '음악적 책읽기'와 '회화적 책읽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야생초 편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ㅣ 야생초 편지 2
황대권 지음 / 도솔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며칠전 읍내 미용실에 머리 지지러(시골에서는 이런 표현 씁니다^^)갔다가, 탁자에 놓여있던 황대권의 <야생초 편지>를 서너장 읽고는 마음에 꽂혀 버렸지요.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 사가지고 와서는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서점 갈 때마다 몇번 손에 들었다 다시 내려놓곤 했던 책 이었는데, 이제서야 인연이 닿아 저에게로 온 겁니다. 이십대 초반,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책을 읽으면서 설레었던 그 비슷한 기운이 며칠간 저를 뒤흔들었지요..

'학원 간첩단 사건에 연류되어 13년 2개월(1985-1998) 감옥생활' 황대권씨의 조금은 특별한 이력.. 제한된 공간안에서의 사유, 몸의 관찰로부터 시작된 생태주의, 그가 만나는 모든 것은 몸의 확장.. 몸의 깨달음. 그리고 교감. 야생초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기록을 보전하기 위하여 그가 택한 방식은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책이 <야생초 편지>입니다.

1평도 안되는 옥방.. 사발면용기로 만든 화분과 교도소 운동장 한켠.. 서너평 텃밭을 일구고.. 그곳에서 자라는 야생화 동지들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저는.. 경외심이 느껴집니다. 야생초에 관한 전문가적 지식 안에는 그만의 깊은 사유가 들어 있기에 더욱 빛나는 책입니다.

책 읽으면서 저는 제 마음을 되돌아 보곤 했습니다. 좀더 넓어지고자 노력했으나 대부분 관념에 머물러 있던... 제 맘에 들려오던 그의 말씀.. -상대방의 행위에 뭐이 그리 안절부절인가? 바보처럼, 바다처럼 그렇게 받아 주어라!

그리고 그가 쓴 시 한편..

사람을 생긴 그대로 사랑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세상에 있는 그대로 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제야 조금은 알겠다.
평화는 상대방이 내 뜻대로 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그만둘 때이며
행복은 그러한 마음이 위로받을 때이며
기쁨은 비워진 두 마음이 부딪힐 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