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ji 2003-09-30  

인사
종종 찾아와서 읽곤 했는데, 오늘은 이렇게 인사도 남깁니다. 좋은 일이지요. 리뷰 몇 편을 읽고 갑니다. 힘,이 느껴진다는 것이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오르더군요.
제가 읽은 책,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발견하는 일도 흥미로웠구요. 그렇다고...
인사입니다.
 
 
kimji 2003-09-30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저도 초판을 좋아하는 버릇은 없지만, 어쩐지 초판을 가지게 되면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맞아요, 그 기분, 조금은 저도 알아요. ^ ^ 책욕심은 언제나 그치게 될까, 싶은 생각을 저도 한답니다. 그런데 쉽게 사라질 욕망이 아닐 듯 싶어요. 그리고 혼잣말을 하죠. 다른 것도 아니고 책,인데 뭐 어때. 라고 말이죠. 다른 유혹이 아니라 책,이니까 봐주요, 뭐. ^ ^ (이건 저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중섭의 그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까 싶습니다. 얼마전에는 [요절-왜 죽음은 그들을 유혹했을까]라는 책에서 이중섭의 은지화 <애정>을 오래 봤던 기억이 나네요. 비슷한 시기에 가나아트의 한 전시회에서 그의 편지화를 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작은 종이에 빽빽히 글을 쓰고 그 주변에 아내와 아이들의 그림을 그려넣은 작품을 보고 화가의 마음을 떠올려봤었더랬습니다. 평전이라, 가을에 읽기 좋은 책일 듯도 싶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요. ^ ^

쎈연필 2003-10-01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하루가 좀 전에 지났네요. 두 '평전'을 들고 기분이 좋았다가 옥편을 뒤져가며 읽어야할 생각을 하니 곧 멜랑꼴리해지더군요. 하긴 요즘 평전을 보고 있긴 합니다. 인간돼지 발자크라고... 츠바이크의 유머에 깜짝깜짝 놀라면서 웃으면서 즐겁습니다. 가을엔 무슨 책을 읽어도 즐겁겠지만요. 시월도 좋은 기분으로 시작합니다. 김ㅈㅇ님도요. 제 서재에 들르는 열독가 여러분 모두요-!

쎈연필 2003-09-30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반가워요. 새삼스럽지만 이렇게 가끔 제게 온 작은 소식들을 접하는 기쁨, 그것도 책을 사랑하는 분에게서. 기분이 마구 좋아지네요. 오늘 헌책방에서 고은이 쓴 <이상평전>, <이중섭평전> 둘다 초판을 샀습니다. 초판 좋아하는 버릇은 없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아요. 책욕심이 갈수록 더 하네요, 이럼 안되는데. 여전히 사고 싶은 책은 많아지고... 눈도 입도 코도 閉하고 현혹(?)하는 책들을 뿌리쳐야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