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국어사전 - 남녘과 북녘의 초.중등 학생들이 함께 보는
토박이 사전 편찬실 엮음, 윤구병 감수 / 보리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이별로 세분화되어있는 시중에 나와있는 영어사전을 보며 내내 아쉬운 점이 있었다. '우리말사전도 저런 사전이 있었으면...' 그러던 중 만난 '보리국어사전'

정말 반갑다. 5살 아이가 이해할 어휘가 틀리고, 10살 아이가 이해할 어휘가 다른 것임에 불구하고 우리에게 주어졌던 기존의 사전들은 모두 같은 어휘의 설명들이었는데 이 책은 다르다.

첫째, 크기가 다르다.


책 크기가 다른 만큼 보리의 사전은 기존사전들 글씨보다 큼직하다.

그래서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보기에도 편리하다.




둘째, 편집이 다르다.

기존의 사전들이 어휘들을 설명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면, 보리의 사전은 세밀화가 함께 그려져 있다. 그래서 같은 단어라도 설명하는 방식이 틀리다.

'가을(네 철의 하나로) 여름과 겨울 사이의, 날씨가 시원한 철'이라고 기존의 사전이 설명하고 있다면 보리는 이렇게 설명한다.



셋째, 부록도 다르다.

기존의 사전들은 부록편에서 한자와 영어단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지만 보리의 국어사전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나라와 국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물론, 보리의 국어사전이 다 좋은 점은 아니다.

사전을 찾을때 편리하게 되어있는'ㄱ, ㄴ'의 목차가 쓰인순서대로 딱딱 맞지않는다.



아이가 자란다면 어휘수가 더 많은 사전이 필요하겠지만, 유아나 초등저학년이 보기에 정말 좋은 사전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사전도 역시'보리'출판사가 만들며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입양되던 날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44
프란츠 요제프 후아이니크 글,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가슴으로 아이를 낳았다고 밝게 웃는 연예인 부부의 세번째 아이가 화자 되고 있다. 그만큼 우리의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는 얘기겠지. 우리 아이가 살 사회에서는 흔한 이야기가 되어버릴 지도 모르는 '입양'. '입양'에 대해 아이와 얘기하고 싶어 선택한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토마스는 엄마의 뱃속이 아닌 특별한 길을 통해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들어왔다. 4살밖에 안된 아이에게 입양의 과정을 상세하게, 그리고 얼마나 흥분되고 좋았던 일이였는지를 설명하는 부모. 과연 4살의 아이가 다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현실적인 궁금증이 생기긴 했지만, 입양에 대해 숨김없이 말하며 입양이라는 것 자체도 축복받고 축하할 일이라고 말해주는 부모도 기쁘게 받아들이는 아이도 내게는 희망이라는 단어로 다가왔다.

'그래. 입양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지. 사회가 변화하는 만큼 우리의 생각도 변해가야지.'

서로의 발견을 통해서 더 행복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사람들이 더이상 가십거리가 되지 않고 어울려 같이 살아가는 사회가 되길 꿈꾸며, 내게도 그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게 하는 책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짚문화 우리 문화 그림책 13
백남원 글.그림 / 사계절 / 200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울서 나고 서울서 자란탓에 '우리 문화'에 조금은 문외한이 되어버린 나는 어찌보면 흔한 것일 수 있는 '짚'을 아직 한번도 만져보지 못하고 그냥 들판에 쌓아놓은 볏짚만 보았을 뿐이다. 그런 내게 그림책 '짚'은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우리문화그림책 열세번째라니' 어떤 책들이 있었나 궁금해 찾아보니 '설빔' '그림옷을 지은 집' '사물놀이 이야기'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 등 익숙한 책들과 같은 시리즈였구나 싶어 더 반가와진 책을 들여다보니

마치 살아있는 듯한 일러스트를 통해 '짚'으로 무언가를 짓고 있는 손. 때로는 '짚'을 꼬기도 하고, 잇기도 하고, 자르기도 하는 그 손을 따라가다보면 손녀를 위한 예쁜 짚신이 나온다. 검버섯이 피어있는 할아버지의 얼굴도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할아버지의 손도, 손녀의 환한 웃음도 너무나 생생하다. 

우리에겐 이런 짚신을 만들어 줄 할아버지는 없지만 책을 통해서 또 한번의 경험을 한다. 아마 앞으로는 짚으로 무언가를 짓는 일을 하시는 분을 보면 무척 반가울 것 같다.

책 뒷표지에서 다시 짚을 열심히 꼬고 있는 손녀의 모습을 통해 우리 것의 소중함을 느낀다.'그래, 우리의 것은 계속 이어가야 하는 것이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 잔치를 벌여 보자 - 조선시대, 그림 2
조정육 지음 / 대교출판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화가하면 피카소, 고흐, 모네, 마티스...명화하면 으례히 서양의 그림들을 떠올리게 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교과서에서도 책에서도 많이 보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아는 만큼 보이는 법.그래서 아들에게만은 우리 그림, 우리 화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이 책에는 작은 흑백의 그림이 아닌 커다란 그림의 '몽유도원도'를 시작으로 '나귀를 끄는 아이' '고양이와 참새' '씨름'  '서당'  '미인도'등 한번은 봤음직한 그림들이 한편의 시와 어울러져 있으며 제목과 함께 그림에 대한 설명, 크기, 소장되어 있는 곳들이 상세히 적혀있다.

또한 '함께 읽어요'라는 부제와 함께 조선 초기부터 조선 말기까지 우리 그림 이야기가 들어있다. 교과서에서 한번 듣고 지나가는 화가의 이름이 아니라 조선초기, 중기, 말기의 시대적 상황에 대한 이야기와 그 시대에 활동한 화가들의 이야기, 한눈에 들어오는 연대표로 마무리. 아무래도 학습적으로도 욕심을 갖고 있는 엄마맘에 딱이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연대표를 보고 외우며 조선시대의 그림을 전부다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보다는 박물관에 가지 않고서도 우리 그림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그래서 언젠가 그 그림을 봤을때 기억했으면 바램에서 엄마가 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꿈이 너무 많아 다림창작동화 5
김리리 지음, 한지예 그림 / 다림 / 200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의 세계에서 있음직한 이야기들을 술술 풀어내시는 김리리님의 '이슬비' 시리즈 중 다섯번째 책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저절로 손이 가졌다. 역시나 초등학생 아들은 '조폭마누라' '초딩'이라는 단어만으로 입가에 웃음을 지으며 책을 읽는다.

이 책에 나오는 슬비엄마는 상장 자랑을 하는 아람이 엄마에게 받은 스트레스로 왼손으로 슬비의 글짓기 숙제를 해준다. 숙제를 들고 학교에 간 슬비. 하지만 솔직하게 아빠가 되고 싶다는 꿈을 써온 양종호라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고, 왜 의사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꿈을 바꿨냐고 물어보는 친구들의 말에 고민을 하다 결국 숙제를 내지않는다.

그건 '나의 꿈'이 아니고 '엄마의 꿈'이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와 자기가 되고 싶은 것에 대해 이야기를 쏟아내며 자기만의 글이 완성한다. 그러자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후련해지는 슬비.

아이들의 꿈은 어른들의 잣대에 올라서는 안된다. 의사든 아파트 경비원이든 피아니스트든, 축구선수든 아이들은 자기만의 꿈을 꿀 권리가 있는 것이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소중한 아이들의 꿈을 짓밟는 어리석은 일은 하지 말라고 작가는 동화를 빌어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글짓기대회에 나가보면 아이들의 글을 대신 써주는 슬비엄마같은 엄마들을 심심치않게 보게 된다. 과연 누구를 위한 대회인가? 

이 책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글의 내용에 맞는 삽화가 그려진 책으로 동화를 처음 시작하는 친구들에게도 별 부담없이 쉽게 다가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든 쉽게 이슬비의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