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오바마처럼 키우는 7가지 교육 덕목
김택환.최지영 지음 / 큰솔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역경을 딛고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보다는 그를 위해 손을 들어준 미국이라는 나라에 더 후한 점수를 주었던 나는 이 책이 그리 달갑게 느껴지지 않았다. 

내 아이의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 아니여서일까 '수다를 떨지 말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줘라, 텔레비전을 치우고 거실을 서재로 꾸며라, 희망하는 학교를 함께 방문하라, 가족끼리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니 편지를 써라...' 어디선가 한번쯤 읽어봤음직한 이야기들이 조금은 어렵게 쓰여진 느낌이다. 

엘리트 교육이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을 체득했기 때문에 오바마와 미셀 부부는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상의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열심이며, 남들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최고의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에 특목고나 외고이 열풍에서 소외된 나는 고개를 끄덕이지 못한다. 게다가 앞서가는 교육을 위해 세계적인 신문을 정기 구독하길 권하는 필자가 내 영어실력만큼이나 멀게만 느껴지는 것은 나의 소심함탓일까.  

하지만 이 책 전부를 도리질하며 읽진 않았다.  어쩌면 필자가 말하는 숲을 보지 못하고 한 그루의 나무만 보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롤모델로서 오바마를 기억해 담대한 인생을 살아갈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아무튼 내게는 따라가기엔 조금은 버거운 책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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