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아름다운 친구야 책읽는 가족 24
원유순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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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한참 좋아했던 '아빠와 토스트' '까막눈 삼디기'를 쓴 원유순님이 책이라는 것만으로도 반가워 손이 가졌던 책이였다.

이 책은 지금의 아이들은 어쩌면 처음 들어보는 병일 것 같은 한센병을 앓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미우네 엄마는 병을 앓고 있는 남자와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았고, 어머니의 장례식에서조차 소외되었던 병을 앓고 있던 미우아빠는 같은 병을 앓는 우창씨와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학교는 '미감아'라는 이름으로 '미우'를 구분지었고, 사회는 '문둥병'이라는 이름으로 선을 그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이었다. 미우가 가져온 병아리를 장래 희망이 판사이기에 농부가 하는 일은 잘 못한다고 미우를 무시하는 형준이로 키울 것인지, 전염되지 않는 병임에도 불구하고 뒤돌아서는 사람들에게 잘못된 의학상식임을 밝히고자 애쓰는 다슬이엄마가 되어 마음이 따뜻한 아이로 키울 것인지를. 그래,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어떤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라게 할 것인지는 바로 우리 어른들의 몫인 것이다.

"우리 사람도 못난 사람 잘난 사람 없이 함께 어울려 살면 얼마나 좋을까."

미우할아버지의 말처럼 누구나 다 아름다운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미우에게 다시 찾아온  외갓집처럼 우리의 삶도 언제나 행복한 결말이 되었으면 좋겠다. 미우누나도 그런 따뜻함을 가진 남자를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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