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미래를 여는 역사 1 - 근대화의 물결 만화로 보는 한중일 공동 역사 교과서 1
김한조 글.그림,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감수 / 한겨레아이들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독도문제로 인한 일본과의 갈등, 베이징올림픽때 보여준 중국의 일방적 타국 응원이라는 현실속에서 '한중일 공동 역사 교과서'라니 눈길이 가는 책이였다. 우리 아이들이 자랄 세상에는 어떠한 편견이나 배타적 의식없이 무조건 '**는 이겨야 해'라는 생각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내게 세 나라의 학자, 교사, 시민 54명이 2년간의 집필과 토론끝에 나온 책이라니 마음이 설레여졌다.

이야기는 시간여행자로써 과거의 역사에 어떤 간섭도 할 수 없다는 다짐과 함께 한국의 봄, 중국의 왕타오, 일본의 쿄코라는 세 친구가 시간 여행을 통해 19세기 이전으로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야기의 중간중간 같은 시기의 세 나라의 수도를 비교하는 재미도 있고, 침략전쟁을 위한 변명을 하는 일본의 후쿠자와 유키치/갑신정변을 이끈 김옥균/양무운동을 이끈 이홍장의 비교를 통해 동 시대의 인물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만화책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역사에 관심이 없는 초등2학년 아들에게 이 책을 주었다. '먼나라 이웃나라'를 보고 그 나라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혀지듯 이 책을 통해 무엇이 옳고 그름을 떠나 비평없이 바라보는 사실 그대로의 역사적 사건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단편적인 사건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맥안에 있는 삼국속에서 바라보는 사건들로 조금 더 쉽게 이해하는 역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역사에 대한 전반적 지식이 없는 아들은 이 책이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지은이가 서두에 밝혔듯 조각난 퍼즐을 하나의 그림으로 만들어 내는 데 도움을 주는 책임엔 틀림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일단은 조각난 퍼즐을 가지고 있는 초등 고학년이 보면 더 좋을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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