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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꼬물 세균대왕 미생물이 지구를 지켜요 - 자연의 아이들 ㅣ 지구를 살리는 친구 (풀빛 지구지킴이) 1
김성화.권수진 지음, 박재현 그림 / 풀빛 / 2007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세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동화책같은 표지와는 달리 많은 미생물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과학책입니다.
고등학교때 배운 생물이 전부인 엄마에게도 반가운 아메바, 짚신벌레 이야기도 나오고, 평생을 세균에 대한 연구를 했다는 파스퇴르의 이야기도 나오고, 홍역바이러스, 에이즈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도, 페니실린 항생제를 만들어낸 플레밍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세균은, 곰팡이는 늘 더러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을 지켜주기도 하나 봅니다.
세균은 사람의 몸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고 그 보답으로 음식물을 소화시켜 주고, 비타민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나쁜 병균과 잘 싸우도록 도와주기도 하지요.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하나의 통로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는 이 책은 글밥이 많고 초등학교 1학년 녀석이 전부를 이해하기에는 깊이 있는 버거운 이야기도 나오지만 중간중간 쉬운 그림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핵폐기물을 먹어 치우는 세균으로 핵쓰레기를 처리하고, 빨래에 묻는 떼를 좋아하는 세균으로 세제를 만들어 강물이나 바다의 오염을 줄일 수도 있고, 유조선이 바다를 기름으로 오염시키는 사고가 났을 때 석유를 좋아하는 세균을 바다에 뿌려 석유를 걷어낼 수 있다고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는 녀석에게 흥미로운 미생물로 다가옵니다.
이 책을 읽고는 우리의 삶이 저자의 말처럼 바보스럽고 안타까운 일로 끝나지 않아 다행입니다.
지구에 몇 십 년 동안 살면서 흙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쓰레기가 썩는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여러분의 입속에서 배속에서 피부 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떻게 지구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고 돌고 도는지 모른 채 죽게 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