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그네쥐 이야기 8세에서 88세까지 읽는 철학 동화 시리즈 3
데이비드 허친스 지음, 박영욱 옮김, 바비 곰버트 그림 / 바다어린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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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보드게임에서 볼 수 있는 3세부터 99세의 대상연령처럼 이 책은 8세부터 88세까지 읽는 철학동화라 되어있다. 철학박사 박영욱님은 책말미에서 이렇게 말한다. 어떤 부분을 관심있게 보는지에 따라 다양하게 느낄수 있고, 다른 각도에서보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다르기 마련이라고.하지만 중요한 건 어떤 주제보다도 더 핵심이 되는 주제를 찾아내는 일이라고.

그렇다면 이 책의 핵심주제는 무엇일까? 바로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삶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말한다. 사과가 떨어지는 당연한 사실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할 수 있었던 뉴턴에게도 '왜'라는 질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정 수 이상 불어나면 집단을 이루어 일직선으로 이동하여 호수나 바다에 빠져 죽는 습성을 가진 나그네쥐('레밍')들의 이야기속에서 '왜'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 에미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누구며, 난 왜 여기에 있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그 속에서 자신이 무엇이 되어야 하며,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해결해나가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긍정적인 삶의 목표를 찾아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게 되는 에미. 이렇듯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위해 어려운 선택의 시간도 있지만  세상은 크고, 더 많은 가능성으로 가득하기에 충분히 도전해 볼만하다고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그냥 읽고 빙그레 웃고마는 창작동화와는 달리 끊임없이 생각할 꺼리가 주어지는 책들을 읽고 아들의 생각주머니가 조금 더 커졌으면 싶은 마음이 커지는 철학동화.  얇은 책에 그리 길지 않은 글밥이지만 두고두고 한참을 생각해야하는 철학동화.

아직은 여덞살 아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렵겠지만 책장에 꽂아두려한다. 살아가면서 한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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