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농사일기 - 솔방울 그림책
이제호 지음 / 소나무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고 엄마는 가슴이 뛰었다.

자연속에서 살고 싶어 지방의 외진곳으로 이사온 지 2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아들이 관심없어 하는 이야기들을 책으로 접하면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면 아들이 좋아할까..

그래서 아들이 좋아하는 책만들기를 통해 '선재네 농사일기'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먼저, 책을 읽어보고

'책만들며 놀자' 의 한페이지를 따라하기로 했다.

 

아들도 따라하기 쉬운 접기. 처음에 8절 도화지로 했더니 내용을 접을 칸이 너무 적었다.



그래서 8절로 종이를 다시 접고 내용 채워넣기





차곡차곡 적어두었던 엄마의 일기 속에 필요한 사진들을 찾아내고 내용을 적어보았다.

 

그래서 완성된 선재네 농사일기.



4월 1일 <상토> 옷걸이와 비닐을 이용해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그 안에 씨앗을 심었다. 이름표를 만들어주었다.

4월 22일 <텃밭> 아빠는 씨를 심고 나는 물을 주었다. 씨앗들이 잘자랐으면 좋겠다.

6월 3일 <꽃> 가지꽃은 보라색, 고추꽃은 흰색, 방울토마토꽃은 노란색이다. 나는 노란 방울토마토 꽃이 가장 좋다.

6월 9일 <모내기> 논에서 모내기를 하였다. 땅이 깊고 물같았다. 이야기 타는게 재미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 꼭 한번 타보고 싶다.



6월 20일 <열매> 가지는 점점 크게 보라색이 되고, 방울토마토는 점점 빨개지고, 고추는 점점 커진다. 가지는 나물맛, 토마토는 주스맛, 고추는 고추장맛

8월 1일 <옥수수> 옥수수는 다 커서 숨어 있구나. 껍질속에서 숨어 있었구나. 삶아 먹으면 삶은 옥수수, 수염을 끓이면 옥수수수염차. 내년에 또 키우자.

8월 12일 <논> 아빠랑 함게 다시 논에 갔더니 벼가 그새 훌쩍 자랐다. 우리가 심어서 그런지 벼가 삐뚤빼뚤하네.

10월 ?날 <예상> 10월에는 이 논의 벼가 황금빛으로 변하겠지. 그때는 먹을 수 있겠지.



다 만들고나니 엄마도 아들도 뿌뜻하다.

책을 읽는 또다른 즐거움..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