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님 유치원의 비밀 친구 - 나 일곱 살이야, 세계창작 01
사이토우 에미 지음, 안미연 옮김, 오카모토 준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일곱살을 위한 책 ' 나 일곱 살이야'

'해님유치원'이라는 제목만으로 이렇게 상상했었다. 음.. 유치원에 적응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군...

하지만 찬찬히 책을 읽어내려가다보니 내 예상이 빗나갔음을 알았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교훈을 말하지 않는다. 무한한 상상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할뿐.

친구들과 술래잡기 놀이를 하다 술래가 되면 빠지는 건  옳치 않은 행동이라고 아무도 가즈오에게 말해주지 않는다. 가지오 혼자 미끄럼틀 꼭대기에서 "혼자서 노는 게 훨씬 재미있다"고 소리치다 사자를 만나는 일이 생길뿐.

사자를 본 것은 거짓말이 아니라는 가즈오의 말에 펭귄이랑, 악어랑, 뱀도 봤다고 말하는 아키호. 낙타를 봤다고 말하는 유스케. 그래서 해님유치원엔 동물이 있다고 믿는 친구들...

리코도 동물을 만나게 될까?

유치원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간 친구들과는 달리 혼자서 엄마를 기다리던 눈물을 글썽이다 코끼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씩씩한 목소리로 돌아온 리코는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

사실 이 책은 상상력이 부족한 엄마에겐 좀 어려운 책이 아닐까 싶다. 술래가 되기 싫어서 놀이를 그만두었던 가즈오에겐 사자의 용기가 왜 필요했는지, 친구들의 놀림에 속상했던 아키호에게 서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동물들이 왜 펭귄이랑 악어랑, 뱀이였는지, 만들기가 잘 안돼서 속상했던 유스케에게 나타난 낙타가 왜 평온함인지, 엄마를 기다리며 불안하고 속상했던 리코에게 코끼리는 왜 엄마같은 존재인지 잘 모르겠다.

정서가 비슷하다는 일본작가의 글임에도 내겐 어려운 책이다. 책끝에 나와있는 비밀 친구의 글처럼

"너희들도 언제고 속상해서 기분이 좀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해님 유치원의 비밀 친구들을 상상해보렴."

아이들에게만 보이는 동물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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