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록 풍선껌! 표지에는 예쁜 풍선 안에 여자 아이와 다람쥐가 즐겁게 웃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왠지 표지만 봐도 기분 좋은 우정이 함께 할 것 같은데요,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재미난 글을 쓰고 있고 그림동전으로 5.18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한 이정란작가님의 책입니다.
오늘 하루의 기분은 엉망입니다. 햄이모라는 햄스터키우는 모임에서 쫓겨났거든요. 하루의 햄스터 동동이를 이모가 도로 데려간 것을 햄장이 된 민아가 알아버렸거든요. 혜림이한테 살짝 말해 준건데 그걸 말해버리다니... 엄마는 햄스터를 키우지 못하게 하구요.. 그렇게 편의점에 들른 하루. 풍선껌을 갖고 오게 되는데... 일곱개가 들어 있는 껌 중 하나를 꺼내니 "떡갈나무 벤치 아래에서 말풍선이 팡팡!"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루는 빨간색 페이트가 칠해진 벤치로 가 껌을 오물거리며 동그란 풍선을 불었습니다. 풍선이 터지며 하루 귀를 간질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벤치 위 떡갈나무에서 갈색 털 뭉치 하나가 나무에서 데굴데굴 굴러 오고 있었어요. 그건 바로 ~ 다람쥐였지요! 다람쥐도 껌을 씹어 풍선을 불고, 풍선이 터지자 다람쥐의 말도 또렷이 들려옵니다. 둘은 신나서 티키타카를 하며 친구를 하기로 해요. 학교에서 민아는 하얀 털이 보송보송한 강아지 사진을 들고 비숑을 꼭 살거라고 합니다. 햄스터는 사촌동생들 키우라고 주면 그만이라면서 말이지요. 예전에 민아는 키우던 달팽이를 아파트 화단에 버리는 일도 있었거든요... (뒤에 이야기는 읽어 보세요)
다람쥐 볼록과 하루는 이제는 풍선껌이 없어도 눈빛만 보고도 다 알아차릴 수 있는 사이가 되는데요,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동물에 대한 마음 뿐만 아니라, 점점 마음이 통하는 그런 친구가 되지만, 어쩔 수 없이 잠시 헤어짐도 있기에 기다리는 마음도 동화책을 통해 알게 되었을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왠지 집 앞 공원에 가면 볼록이 같은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갖게 되더라구요^^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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