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고 신기한 물건을 파는 지하 37층"
책 표지부터가 반짝반짝 신비한 느낌이 일고 있어요~ 제목이 귀신 상점이라서 아이가 무서워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왠걸요, 책을 받자마자 펼쳐보곤 너무 재미있다고 그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 버린 책입니다. 그리곤 저에게 줄거리까지 주절주절~ ^^
이 책은 고대 한국 신화 <삼승할망본풀이>의 주인공이 역사와 문화를 거슬러 21세기 어린이들을 찾아오는 설정이에요. 아기를 점지하고 건강하게 키우는 삼승할망이 되기위해 하늘의 꽃 씨로 4만 가지 넘는 꽃을 피워낸 그가 이 책의 주인 명진 아씨로 환생하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소재만 들어도 매우매우 읽고 싶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입니다.
이번엔 꼭 회장이 되고 싶은 단우! 단우는 초등학교 때부터 한번도 회장에 놓치지 않은 사촌 재현이 형에게 얻은 조언으로 '목소리 큰 애 사귀기, 드립 쳐서 애들 웃기기, 필살기 보여주기'를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장 선거에서 한표를 얻었습니다. 머리를 푹 숙이고 터벅터벅 걸으며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은 단우. 엄마를 피해 잽싸게 아무 건물이나 골라 안으로 들어간 단우는 때마침 열린 엘리베이터의 가장 아래층을 마구 누릅니다. 그리고 끝도 없이 내려간 엘리베이트는 B37을 가르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놀이동산처럼 꾸며져 있는 광장. 꽃길 사이 외진 길가에 건물한채가 보입니다. 그곳에는 커다란 상점이 있었는데 바로 이 책의 제목인 귀신상점이에요! 여기에는 물건들이 잘 정리가 되어 있는데 물건들이 참 이상합니다. 인싸 여우눈알안경, 춤추는 빨간 양말, 인어눈물점 스티커, 용비늘 파우치 필통, 추억포토 카드, 기억쓱싹 지우개, 내맘대로 연필, 지네독풀 등등등 아주아주 많아요~ 지금껏 보지 못한 물건들이었지요. 그런데 이 상점의 주인 명진이 등장합니다. 찾는 물건이 있는지 물어보지요. 단우는 무언가 홀린 듯 불 켜진 곳으로 다가갔고, 유리로 된 안경알에서 영롱한 빛이 나는 것을 봅니다. 그 안경에는 "인기를 얻고 싶은 분이 사용하기 딱 알맞은 안경입니다"라고 쓰여있습니다. 학생회장이 되고 싶었던 단우에게 꼭 필요한 안경처럼 보이네요. 단우는 안경을 썼을 뿐인데 눈앞이 환해지고 알 수 없는 빛들이 반짝 거리며 자신감이 뿜뿜 솟아납니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꼭 읽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거에요. 이 이야기는 첫번째 인싸 여우눈알 안경의 이야기입니다.
귀신상점 1에는 이 이야기외에 춤추는 빨간양말의 동찬이 이야기, 용비늘 파우치필통의 피오 이야기 이렇게 각각 총 3개의 이야기가 나와요. 이 세명의 주인공은 ;같은 반 친구랍니다. 하지만 각자의 이야기이지요. 아이들이 갖고 있는 고민을 각각의 이야기 속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 책은 아이들의 공감을 사면서 좋아할만한 소재인 것 같아요. 그 다음 이야기인 귀신상점2에는 머리 세 개, 꼬리 아홉 달린 삼두구미를를 무시무시한 괴물로 만날 수있다고 하니 기대됩니다^^ 다음 책도 빨리 나왔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