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나온 '이럴 때는 어떻게 해요?' 시리즈는 여러 주제로 출판되었습니다. 양보하기 싫을 때, 학교 가기 싫을 때, 씻는 게 귀찮을 때 등등! 이번에는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로 유명한 어린이 청소년 도서 부문의 유명한 작가 고정욱님이 "엄마, 아빠가 미울 때는 어떻게 해요?" 라는 주제의 동화를 썼습니다.
멋진 황금 빛 아파트의 문 앞, 대리석, 축구장만큼 넓은 거실, 한강이 보이는 곳! 정빈이는 좋은 집에 이사 온 것에 대해 아주 기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꿈! 잠을 깨고 나니, 이사 온 집은 파란 대문 구석구석 벌겋게 녹이 쓸어 있고 비좁은 골목길에 있는 1층짜리 단독 주택입니다. 서울에서 1시간이나 떨어진 곳이지요. 아빠가 운영하시는 공장의 사업이 잘 안돼 서울에 있던 집을 팔고 남은 돈으로 이집에 이사 온 것 같습니다. 정빈이는 전학도 오게 됩니다. 이사 온 뒤 집안 분위기는 좋지 않아요. 엄마, 아빠가 시무룩하니 정빈이의 마음도 좋지 않지요. 두분이 밥상 앞에서 다투는 일도 생깁니다. 자신의 마음도 몰라 주고 싸움만 하는 엄마, 아빠가 미워지는 정빈이입니다. 정빈이는 엄마에게 반항도 하게 되지요. 정빈이는 학원을 많이 다닌다. 왜 학원을 매일가야 하냐. 이런 말들로 엄마 아빠에게 대들기 까지해요. 엄마는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야지라는 말씀을 하기도 하구요. 이렇게 오가는 말들 속에서 정빈이는 귀를 막고 이불을 뒤집어 쓰기도 합니다. 집은 정빈이에게 더 이상 안락한 곳이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엄마, 아빠는 정빈이가 왜 반항하는지 알 수도 없습니다. 이런 갈등이 있던 중 정빈이는 아예 숨어 버리기로 마음먹습니다. 학교 안에 있지만 학교에 안 간 것처럼 말입니다. ( 뒷 이야기는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