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이 흔들리고, 다잡고 싶을 때, 철학책은 삶의 지혜와 염원을 준다. 어렵고 어려운 것이 철학책이라 느껴지지만, 복잡한 마음을 정리해주는 고마운 영역이기도 하다. 염세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 이번에 만나게 된 철학자이다. " 쇼펜하우어, 홀로서기 인생철학"
요즘 삶에 대한 균형이 딱 필요한 시기였는데 균형 있는 삶을 위하여라고 적혀 있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책!! 그래서 꼭 읽고 싶었던 책!!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본성인 어리석음은 세 가지 싹에서 나온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바로 명예욕, 허영심 그리고 자긍심이다"p101
"자긍심은 자기 자신에 대해 내부에서 출발하는 직접적인 높은 평가인 반면에 허영심은 그러한 것을 외부에서 간접적으로 얻으려는 노력이다. 허영심은 말을 많이 하게 만들지만, 자긍심은 과묵하게 만든다"p102
허영심 자긍심이 모두 채워졌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들며 아차하고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그 허영심을 싫어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새 나의 마음 속에 채워지고 있던 허영심이 이 문장을 통해 얼마나 부끄러웠고 자숙하게 만들어지는지를... 책에서 "자긍심은 자신이 어떤 점에서 압도적인 능력이 있다는 확신인 반면 허영심은 그 확신을 타인이 믿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말을 했다. 사실 나는 자긍심이라는 명목 아래 남의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를 어느새 내뿜으며 허영심에 가득찼던 것은 아닌지,...어디에서부터 채워지고 표출될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본다. "인간은 명성을 얻기 위해 노력하기보단 명예를 지키기 위해 애쓰기 때문에 고통이 수반된다"는 말 역시 뼈속 깊이 새겨진다. 명예를 중시하는 이 사회에서 나는 어떤 것을 지향하며 살 것인가.. 세심하고도 깊게 생각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