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홀로서기 인생철학 - 균형 있는 삶을 위하여
서경홍 지음 / 굿모닝미디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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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흔들리고, 다잡고 싶을 때, 철학책은 삶의 지혜와 염원을 준다. 어렵고 어려운 것이 철학책이라 느껴지지만, 복잡한 마음을 정리해주는 고마운 영역이기도 하다. 염세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 이번에 만나게 된 철학자이다. " 쇼펜하우어, 홀로서기 인생철학"

요즘 삶에 대한 균형이 딱 필요한 시기였는데 균형 있는 삶을 위하여라고 적혀 있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책!! 그래서 꼭 읽고 싶었던 책!!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본성인 어리석음은 세 가지 싹에서 나온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바로 명예욕, 허영심 그리고 자긍심이다"p101

"자긍심은 자기 자신에 대해 내부에서 출발하는 직접적인 높은 평가인 반면에 허영심은 그러한 것을 외부에서 간접적으로 얻으려는 노력이다. 허영심은 말을 많이 하게 만들지만, 자긍심은 과묵하게 만든다"p102

허영심 자긍심이 모두 채워졌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들며 아차하고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그 허영심을 싫어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새 나의 마음 속에 채워지고 있던 허영심이 이 문장을 통해 얼마나 부끄러웠고 자숙하게 만들어지는지를... 책에서 "자긍심은 자신이 어떤 점에서 압도적인 능력이 있다는 확신인 반면 허영심은 그 확신을 타인이 믿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말을 했다. 사실 나는 자긍심이라는 명목 아래 남의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를 어느새 내뿜으며 허영심에 가득찼던 것은 아닌지,...어디에서부터 채워지고 표출될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본다. "인간은 명성을 얻기 위해 노력하기보단 명예를 지키기 위해 애쓰기 때문에 고통이 수반된다"는 말 역시 뼈속 깊이 새겨진다. 명예를 중시하는 이 사회에서 나는 어떤 것을 지향하며 살 것인가.. 세심하고도 깊게 생각하게 된다.




"노년기가 처량한 것은 생각이 자유롭지 못해 명상적이거나 관조적 삶을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p144

자꾸 뼈때리는 말들이 나온다. 아직 노년기에 접어들지 않았지만 내가 노년기에 입문을 하게 되었을 때 나는 삶에 또는 내 생각에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정말 젊음으로 회귀하고 싶고, 현재삶을 만족하지 못하고 정말 나이탓으로 돌릴까봐 오히려 두려운 마음마저들었다.

"인생의 끝 무렵이면, 가면을 벗고 사람들 앞에 선 나를 보고 사람들이 놀라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가면을 벗기 두려워 하는 사람은 가면 위에 또 다른 가면을 쓰고 결국엔 스스로가 가면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쓰러지게 된다"p148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항상 어렵다고만 느껴졌다. 그래서 일까? 평소에 철학의 맛을 느끼기엔 부족하다 느끼고 있었는데, 이렇게 명쾌하게 설명을 해주는 책이 반갑다. 삶을 살아가며 참 많은 난관에 부딪히곤 했다. 그럴때마다 길을 열어준건 책이었던 것 같다. 여러 책들 중에서도 철학책이 더욱더 그러하다. 이 책은 칸트와 헤겔, 마르크스와 독일 현대문학을 제대로 알고 싶어 독일 떠나, 현재는 강단에서 강의를 하고 독일 현대 문학과 철학을 연구하고 있는 저자의 책이다. 어렵디 어렵게 느꼈던 쇼펜하우어의 이해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또 현실의 삶에서 성찰이 필요하다면 이 책의 도움으로 제대로 명쾌하게 느껴보시기를 추천하고 싶다.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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