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는 어린이 클럽에서 자전거 테스트에 선정된 어린이에게 보내는 메시지. 진경이는 신청서를 스스로 고쳐써가며 보냈는데, 이렇게 해냅니다. 세계 최고의 자전거 기업에서 말하는 자전거를 개발 중인데 이 테스트를 진경이가 하게 된거죠^^
자전거의 이름은 벨로시페드. 자신에 이름에 얽힌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처음엔 페달이 없는 자전거였단 말에 저희 아이도 신기해 합니다. 자전거의 변천에 관련된 이야기와 함께 산업혁명에 대해 자연스럽게 아이가 받아들이고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가 없었던 시절, 여성들은 거의 집 안에서 살았어. 치렁치렁한 드레스를 입었으니 집 안에서도 마음대로 뛰거나 달리지못했지. (중략) 미국의 여성 운동가 수잔 앤서니는 여성 해방에 가장 큰 공을 세운 물건이 바로 자전거라고 했지."P64
여자들이 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 이를 신여성이라 부르고 1893년 세계 최초 뉴질랜드 여성들이 참정권을 갖게된 이야기는 아이에게는 꽤 신기하게 들렸나봐요. 이런 이야기는 어디서도 들어 본적이 없었기에 그랬던 것 같은데요! 저도 책을 읽으면서 더욱 더 흥미롭고 호기심 있게 읽더라구요.
게다가 어릴때 즐겨 부르던 노래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르릉'이 1930년대 유행했던 노래라는 말에 또 한번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몰랐던 부분이었구요^^;; 하지만 미국에서 자동차 시대가 되자, 자동차가 도로의 왕이 되죠. 그렇지만 오일쇼크 때 자동차대신 에너지 수요를 줄여주는 교통수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영국의 발명가 알렉스 몰튼 박사. 자전거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 나게됩니다.
이렇게 이야기는 아주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랑 저랑 이 한 권을 끝까지 쉬지 않고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이야기도 참 많이 나눴습니다. 경제에 관련된 이야기는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 잘 몰랐는데 이렇게 책 한권으로 많은 이야기를 술술 할 수 있었다니 흐뭇하고 뿌듯하더라구요.
요즘 아이가 자전거타는 것을 매우 즐겨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자전거이기에 책을 더욱 더 친근하게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옛날부터 지금에 이어 미래까지 자전거가 들려주는 이 경제이야기는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아참 중간 중간 나오는 경제상식(인공 지능이 넘보지 못할 직업은? 수요와 공급으로 알아보는 자전거 붐, 지구 생태 용량 초과의 날을 늦추자, 버려진 것이 다시 살아난다면?)도 딱딱하지 않게 읽을 수 있어 그 부분도 좋았습니다.
말하는 자전거가 들려주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 경제책을 읽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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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