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후예 책고래아이들 44
이창순 지음, 이윤정 그림 / 책고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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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딱 한번 지구로 가는 달토끼! 달토끼는 증조할아버지가 자라에게 속아서 바다에 다녀 온 후 하느님께 빌어 안전한 달나라에서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신 일년에 한번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줘야 하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지금까지 들었던 소원과는 달리 살려 달라는 소리가 들려요!!

지구 숲에 내려온 토끼! 숲 너머 하얀 건물로 들어갔는데... 갑자기 토끼 한마리가 뛰쳐나와요!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주인공 토끼 아리의 귀를 잡지요. 그렇게 얼마나 누워있었는지도 모르고 눈을 뜨게 된 토끼의 배에는 털이 밀린 자리에 실 꿰맨 자국이 있었습니다 ㅠㅠ사람들은 토끼에게 주사를 놓고 토끼는 무서워하지요... 그리고 실험이 성공한듯 보였습니다. 토끼는 우여곡절 끝에 탈출하여 숲으로 가고 배가 찌릿 찌릿아픈 채로 그대로 쓰러집니다. 동물을 실험용으로 쓰는 슬픈 현실을 토끼의 관점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안 좋고 아프더라구요. 이점에 대해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토끼는 험난한 과정을 거치며 우연히 거북이를 만나요. 그런데 거북이가 한다는 말이 "에헤이, 나랑 용궁에 가면 쫓길 일은 없을 텐데."입니다. 앗 이것은? 또 토끼가 거북이의 꾐에 넘어가 바닷 속 용궁으로 가는건 아닌지! 또 지혜를 발휘할지 궁금하게 만들더라구요. 거북이 공신과 토끼 아리는 통성명을 하게 되요. 그리고 아리는 생각을 하게 되죠!! 아리네 집 가훈을 말이죠. '바다 나라에는 절대로 가지 말 것!' 그런데 그때 들었던 살려달라는 소리가!! 바닷속에서 들렸어요. 이 목소리 때문에 토끼는 용궁에 가기로 합니다! 이야기가 점점 흥미 진진해집니다^^



용궁에서 만난 잉어 아람이는 허리에 플라스틱 고리를 두르고 있었어요. 잘록한 허리가 위태롭게 보이고 안타깝게 보였지요. 꼴뚜기 코투리를 따라 싱글벙글! 그런데.. 역시나... ! 이번엔 반디 왕자님이 토끼의 간을 먹어야 병이 나을 수 있다고 합니다 ㅠㅠ 또 이렇게 토끼는 속게 되는거였어요ㅠ 그러나 실험용 토끼였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결국 왕자의 병이 무엇인지 알아 보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그렇게 왕자를 찾아 떠나는데 어둠 속에서 신음소리. 그 소리는 어두운 곳에서 들려왔죠. 왕자에게 무슨 일이 있을까요? 그 뒷 이야기는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토끼와 거북이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하여 환경문제인 해양쓰레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사실..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그 쓰레기들이 해양동물들을 위협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오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거죠 ㅠ 예전에 코에 빨대가 낀 자라 사진을 본적이 있어요. 그걸 보며 자라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죄책감마저 느껴집니다.

사람이 편리하게 쓰고 버린 쓰레기들로 인해.. 다른 동물이나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인 것이지요.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지금 당장 우리가 집에서 바다 물고기들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부터 의견을 나누게 된 이야기책이었습니다. 또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느꼈을 '자연을 지키고자하는 따뜻한 마음'도 나눌 수 있었던 기회를 갖을 수 있었습니다.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지원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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