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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구출 소동 ㅣ 행복한 책꽂이 28
변준희 지음, 정경아 그림 / 키다리 / 2024년 2월
평점 :

흥미로운 이야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면 한자리에서 꼭 다 읽어야 하는 아이!
이번에 <엄마 아빠 구출소동>이 그런 책 중에 하나였습니다^^ 이 책은 엄마 아빠 구출 소동, 감추고 싶은 왼손, '김장 전투'에서 승리하는 법 이렇게 3가지의 이야기가 들어 있어요. 일상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기에 그 재미가 더합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 속에 주인공의 감정표현이 잘 드러나 아이가 더욱 공감하며 자기 이야기처럼 빠져들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책을 읽고 자연스레 작가님들의 소개도 훑어 보게 되었어요~
글을 쓴 변주희 작가님은 나무와 햇살 신인 작가 공모전 금상과 한국안데르센상 특별상을 받았고 그림책을 그린 정경아 작가님은 10여년 동안 원화를 그리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며 두번째 꿈을 이뤄 가고 있다고 합니다 ^^
첫번 째 이야기 엄마 아빠 구출 소동
밤 10시. 무거운 눈꺼풀. 두두두두두두 소리만 들어도 빨리 그칠 비가 아닌데 엄마아빠는 나가서 들어오지 않습니다. 아까 강아지 진순이라 운동 나갔어요.. 너무너무 졸려서 일어나기 싫은데 엄마 아빠가 걱정이 되어 결국 언니와 함께 졸음을 참고 엄마 아빠를 찾으러 가며 겪게되는 이야기입니다.
"내우산은새지않아다행인데,문제는슬리퍼였다.딱맞는슬리퍼사이로물이들어오니까빗물이젖은발이걸을때마다미끄러지면서 꽉 죄는 느낌이든다.게다가 슬리퍼 안에서 모래알들이 발바닥을 이리저리 찌른다 다시 언니와 간격이 벌어진다"
"순식간에 시커먼 것이 내 발목을 덮쳤다. (중략) 뻣뻣하게 굳은 채로 서 있는 내 발 위에는 비바람에 날려 온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뭇잎이 턱 하니 붙어 있다"

두 번째 이야기 감추고 싶은 왼손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왼손. 검지부터 손등 아래까지 가로 3CM, 세로 7CM의 흉터가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단점이나 결점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주인공 보리는 태어난지 8개월 경 다리미에 손이 데어 흉터가 생겼어요. 이 흉터가 창피하지만 결국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도 저도 공감하면 느낀부분이 많습니다.^^ 이런게 책 읽는 즐거움이겠죠~
"컴퓨터 학원에서도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데 선생님이 가까이 오는 것 같으면 괜히 긴장된다. 그러면 이번에는 컴퓨터 모니터가 거울로 바뀌고, 나에게 다온 선생님의 모습이 거울에 비치는데, 선생님의 눈이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내 왼손의 흉터를 보고 있다.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질까 봐 컴퓨터 선생님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하라고 해도 질문을 안 한다"
세번째 이야기 '김장 전투'에서 승리하는 법
일년에 한번 김장을 하는 날 가족이 서로 도와 가며 김장을 하는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에요. 요즘 김장을 안하고 사다먹는 가족도 많기때문에 김장이 생소한 아이들도 있을 거에요. 이글을 읽으면서 제가 어릴 때 김장을 보고 도와주던 기억을 되살려 아이에게 설명도 하고 서로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 또 김장 전투라는 말을 써서 남과북에 대한 이야기도 잠시 나오는데 이것 또한 아이 배경지식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일상적인 소재로 아이와 재미있게 읽고 이와 관련된 아이와 저만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경험이 정말 좋았어요^^ 특히 심리묘사를 하는 부분!! 아이가 공감하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뜻깊었습니다. 정말 한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은 책. 시간가는 줄 몰랐네요 ㅎㅎ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울고 웃으며 한 발짝씩 성장하는 세 편의 이야기"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