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고 거침없는 개구리,
'보짱'의 명랑 생활기!"
장화 신은 개구리 보짱은 내 멋대로 뽑기 시리즈로 유명한 최은옥 작가님의 글입니다. 그래서인지 읽기도 전부터 기대되는 책이에요.
엄마 말을 안듣는 개구리 보짱
돌아가신 엄마 개구리는 아들이 더이상 비가 오는 날 슬피 울지 않게 해달라고 하늘나라 연못가에서 빌고 또 빕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들려와요. 기회를 한번 주겠다는 말이죠. 그건 바로바로 아들이 장화벗기 시험을 통과하면 엄마의 소원이 이루어 질 거라는 거죠!!
낮은 산을 넘어가던 할머니. 바람이 얼마나 센지 몸을 가누기 어려울정도 였죠. 순간 할머니가 발으라 헛디뎠고 낭떠러지 아래로 훅 미끄러지는 순간, 장화신은 개구리가 도와줍니다. 그런데 그 개구리는 자기가 누군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이름이 뭔지도 모르구요... 그렇게 운명처럼 만난 할머니와 개구리. 할머니는 버리기 아까워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주려고 가지고 다녔던 청조끼와 반바지를 개구리에게 줘요. 개구리는 할머니를 열심히 쫓아다닙니다. 할머니는 손자 힘찬이를 생각하며 할머니를 쫓아오는 걸 허락해요. 그리고 산아래 한적한 공원을 지나 골목길을 한참 걷고 작고 허름한 구머악게 "삼거리 슈퍼"에 갔죠. 그곳은 할머니의 가게에요. 개구리는 작은 분수 안으로 첨벙 뛰어 들고, 여러 사람이 쉬는 곳에 신발을 신고 올라가요. 그런데 아무리 힘을 써도 장화가 벗겨지지 않습니다. 장화에는 큼지막한 숫자가 새겨져 있구요. 개구리의 장화를 벗기기 위해 세탁소 아저씨, 물건을 사로온 아줌마, 지팡이 짚은 할아버지, 길을 가던 누나와 형까지 장화를 벗기려고 합니다. 가위질를 해도 소용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