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마음동화는 한 이야기가 공포편, 혐오편, 분노편, 슬픔편, 놀람편, 기쁨편 6가지 기본감정을 구성으로 전개됩니다.
"시현아~ 학교 가야지~!"라는 말에 눈이 번쩍입니다. 소름돋을 만큼 앙칼진 목소리인데 엄마도 아빠도 아닌 잔뜩 화가 난 갈색 곰이 서 있습니다. 엄마라고 소리를 지르며 아래층으로 뛰어내려갔지만 고양이의 까칠한 대꾸만 돌아옵니다.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전속력으로 달립니다.
공포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와 한 참 이야기 했습니다. 저희 아침과 비슷해 보였기 때문인데요. 아이도 아침에 일어 나기 싫은데 엄마가 일어나라고 하면 너무 일어나기 힘든데 가끔 엄마가 이걸로 화를 내면 엄마가 무섭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공포편에 나오는 "감정 과학 상자 첫번째 감정 공포"를 읽어주며 아이에게 설명해주었어요.
공포라는 감정은 무섭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생존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라고 말을 해주었죠. 이런 감정을 느껴야 옛날에는 자기 몸도 지킬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다구요. 각 챕터마다 감정에 대한 설명이 나오니 저도 아이에게 더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다른 한 가지는 이야기 속에 표현들이었는데요, 감정동화답게 아이에게 전달하는 이야기를 묘사하는 방법이었는데요
"소름이 돋을 만큼 앙칼진 목소리"
"물에 젖은 솜뭉치처럼 몸이 무겁기만 했죠"
"손발이 덜리고 이가 딱딱 부딪힐 정도로 몸이 떨려오기 시작했어요"
"심장이 쿵쾅쿵쾅~ 달음질치기 시작했고, 호흡도 빨라졌어요"
이야기를 들으며 감정을 표현하는 마음을 이렇게 자세히 할 수 있다는 것도 배울 수 있고, 주인공 시현이가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마음 속 이야기도 거침없이 표현하는 걸 보면서 아이 자신의 감정을 이렇게 이야기해도 된다는 걸 배운다는 점에서도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어요. 그래서 인지 아이의 책 읽는 집중도가 아주 높았던 책이었어요. 한편 한편 이야기를 읽을 때 마다 호기심 있게 듣고 각 편의 감정 설명도 꽤 진지하게 듣구요
사실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감정을 잘 못 다스리는 사람도 많잖아요. 표현 방법이 서투른 경우도 많구요. 자신의 감정을 잘 알고 그 감정들이 왜 나오게 되었는지 왜 이런 감정들이 필요한건지 객관적으로 알게 된다면 더욱 더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잘 처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책의 취지에 맞게 아이뿐만 아니어도 어른도 함께 읽으며 많이 배울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린이 #오늘부터 마음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