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이론 -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거대한 유산
윤성철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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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화합, 공존, 환경, 일상에 대한 고마움 등 많은 것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회를 얻기도 한 것 같다. BTS가 이번 UN 연설에서 로스트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린다며 변화에 겁먹기보다는 웰컴이라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는 의미라고 말하는 그 메시지에 얼마나 뭉클하던지 ㅠㅠ

"만일 기존의 모든 과학 지식을 송두리째 와해시키는 일대 혁명이 일어나, 다음 세대에 물려줄 지식이 단 한 문장밖에 남지 않는다면, 그 문장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위의 질문은 1965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이자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로 불리는 리처드 파인만이 남긴 유명한 질문이다. 얼핏 물리학에 한정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우주, 인간, 그리고 삶에 수렴하는 물음이며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로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혼돈의 시기를 겪고 있는 우리의 상황으로 미루어볼 때 이는 다가올 미래와 다음 세대를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주제이기도 하다고 펴낸이는 말하고 있다. p7

그렇다면 오랜 기간 각 분야에서 자신만의 연구에 매진 해온 전문가들은 위와 같은 질문에 무엇을 이야기를 할까?

1. "우주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by 천체물리학자 윤성철

현대천문학은 존재의 변화가 타락하기는 커녕, 오히려 존재는 변화의 열매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2.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by 사회학자 노명우

우리가 바이러스가 아닌 이상,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단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될 수 있는 인간의 본질을 일깨운다. 바이러스는 말한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3. "생명이란 우주의 메모리 반도체이다" by 미생물학자 김응빈

유전자는 과거 특정 시공간의 자연환경에 대한 정보를 간직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 말하자면, 유전자에는 지나간 생명의 자취가 남아 있다.

4. "마음은 신체와 환경의 소통에 기원한다" by 신경심리학자 김학진

뛰어난 공감 능력은 자신의 감정을 섬세하게 분류함으로써 신체로부터 오는 신호들을 매 순간 예민하게 포착해 적절한 반응을 찾는 삶의 태도로부터 온다.

5. "인류 지식의 원전은 엔트로피다" by 통계물리학자 김범준

다가올 미래에 아무리 물리학이 발전하더라도, 그릇된 것으로 판정될 위험이 결코 없는 물리학의 이론이 바로 열역학이라고 아인슈타인이 이야기한 이유다.

6. "인간의 욕구는 전염된다" by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인간은 자기 욕구의 실체를 잘 모를 뿐 아니라 전혀 다른 영역으로 현재의 욕구를 전염시키거나 옮기는 존재다. 하지만 이런 오작동의 기제를 절묘하게 만들어 행복의 빈도를 높였고, 장수의 기초를 닦았다.

7. "인간 정신은 진화의 결과다" by 신경인류학자 반한선

진정한 의미의 이타심. 즉 어떤 층위에서도 자신에게 생존 혹은 번식상의 이득을 주지 못하는 형질은 진화할 수 없다. 보고 싶지 않고 믿고 싶지 않지만, 원래 진실은 차가운 법이다.




리처드 파인만은 이에 대한 대답으로

"세상의 모든 물질은 원자로 되어 있다" "하나의 이론에 약간의 상상과 추론을 더하면, 이 세계에 대한 엄청난 양의 정보를 끌어낼 수 있다" 라고 말했다.


각 분야 전문가 7명의 글을 읽다 보면 그 분야의 지식으로 시작하여 우리의 삶의 영역으로까지 이끌어내는 힘은 나 같은 일반인으로서는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그들의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가치를 통해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나는 어느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기에 개인적으로 이 질문에 대한 훌륭한 대답을 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의 한 부분으로서, 그 질문에 대해, 내 삶 속에 녹아든 대답을 찾아보기도 했다. '만약 나라면? 내가 우리 아이에게 살아가며 세상에 필요한 단 하나의 문장만 남길 수 있다면, 나는 어떤 문장을 남길 것이며 그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써 내려갈 수 있을까? 아울러 내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는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당신은 이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20세기 최고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질문과 21세기를 대표하는 학자 7인의 대답"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거대한 유산 "단 하나의 이론"이었다.!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았지만 주관적인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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