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
"N분의 9억, 비밀이 샐수록 분모는 점점 커지는데..."
"영끌해도 이생에서 만질 수 없는 돈이 교도소에 갑툭튀!"
돈뭉치 10개짜리 탑이 가로 4개, 세로 4개 정사각형을 이루고 정사각형에 끼지 못한 10개짜리 탑이 두 개나 더 있다. 총 9억원!! 교도소에서 돌연사한 노인이 영치한 캐리어 안의 9억!! 영치품을 담당하는 태규와 봉규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이제 둘이 나눠 갖기 위한 아슬아슬한 계획이 시작된다.
"하지만 정문은 사정이 달랐다. 정문은 교도소 담장 안과 밖을 경계 짓는, 교도소 밖에서 아무나 못 들어오게 막고, 교도소 안에서 아무나 못 나가게 하는 삼엄한 문지기 역할을 하는 곳이다. 교도소를 성이라고 치면, 담장은 성벽이고 정문은 그 성 전체의 유일한 문이다. 무기를 휴대한 채 정문을 지키는 세 명의 교도관들은 오가는 사람과 그 소지품, 차량 들을 매섭게 쳐다본다. 함부로 사람이나 차량을 들이거나 내보냈다가 사고가 나면 중징계를 받기 때문이다. 변호사들이 변호인 접견을 핑계로 와서 수용자에게 규정에 어긋난 물품을 전달하려다 적발되는 곳도 정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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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규: 대학시절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고기워 먹던 날 농과대 상추를 훔친 허태규. 그런데 그 상추가 질병 저항성이 강한 신품종 연구용이었고 무려 정부 지원금 8532만 580원이 들어간 상추였다니..
지미라: 기봉규의 아내. 그녀의 보습학원 근처에 사교육의 블랙홀 완벽학원이 생겨 지미라의 아이들도 많이 옮겨갔다. 지미라는 동네 맘카페에 "그 원장 학벌 거짓말 같아요" "그 원장 말인데요. 젊고 예쁜 영어 선생과 그렇고 그런사이라는 소문이 파다해요. 애들이 뭘 배우겠어요"라는 글을 올린다. 결국 모욕죄로 고소당한다. 약식 기소됐지만 1억의 민사소송까지 통보 당한다.
사생결단 처남, 눈치 100단 무당, 신내린 북채잡이에 조폭까지.. 이제 그들까지 그 돈을 노리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