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 마케팅 - 인간의 소비욕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매트 존슨.프린스 구먼 지음, 홍경탁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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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포브스 발행인 강력 추천도서!!

"인간의 소비욕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인지심리학과 신경과학으로 밝혀낸 소비심리의 비밀"

왜 펩시보다 코카콜라가 잘 팔릴까? 왜 비싼 와인이 맛있을까? 애플스토어에 들어갈 때 프라이즈 전자상가에 갈때보다 기분이 더 좋아지는 이유는? 인스타그램, 유튜브는 왜 자꾸 보게 되는 걸까?

신경과학자 매트 존슨의 경험과 마케터 프린스 구먼의 경험을 결합하여 소비자 과학의 보이지 않는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뇌과학 마케팅"은 뇌가 작용하는 방식과 브랜드가 어떻게 소비자의 행동을 설계하는지 자세하고 흥미롭게 풀어간 책이다. 우리의 무의식을 좌우하는 뇌의 사각지대 속에 새로운 마케팅의 기회가 있다고 하니 더욱 궁금해진다.

"객관적인 현실과 주관적인 인식 사이의 공백은 마케터의 놀이터이다. 이러한 공백과 이 공백이 어떤식으로 채워져 있는지 잘 이해하려면 먼저 뇌가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p22

"비싼 와인이 실제로 좋은 맛이 난다는 것은 신경과학 수준에서 측정이 가능하다. 뇌는 스스로 부여한 신념 때문에 동일한 것을 완전히 다른 두 가지 방식으로 경험한다. 우리는 비싼 와인일수록 맛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맛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비싼 와인 이면의 신념은 실제로 와인의 맛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심성 모형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심성 모형은 경험의 부가물이 아니라 경험 그 자체이다." p29

특히 디지털 중독 시대의 마케팅(7장)을 더 흥미롭고 유심히 보게 된 것 같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많이 이용한다. 꼭 필요하거나 해야 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게 없는데 의미없이 시간이 훅 지나간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런데 왜 반복적이고 습관적으로 머물게되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ㅠ.ㅠ)

"미래에 뭔가가 더 자주 나타나기를 기대할 수록 도파민의 효과는 커진다. 쾌락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뇌에 대한 보상이다"p237

" 페이스북 뉴스에 접속할 때마다 우리는 소셜미디어라는 슬롯머신의 레버를 당기는 셈이다. 그렇게 하면 일반적으로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다. 새로운 영상을 보거나, 친구가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 등이다. 하지만 우리가 받게 되는 쾌락의 정도는 예측할 수 없고 무작위적이다. 모든 글이 끝내주게 재미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계속해서 스크롤을 하는 이유는 다음 글에는 달콤한 보상이 기대리고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p246

* 자이가르닉 효과 : 마무리하지 않은 채 남겨진 것에 대해 집착하는 것

"낚시성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미완성의 느낌을 줌으로써 작동한다. 그러면 우리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클릭을 해야만 한다. 일단 클릭하면 보통 해결책이 제공된다. 하지만 오늘날 온라인 플랫폼은 그렇지 않다. 특히 소셜미디어의 중독적인 기술은 우리가 완성하지 못하게 하고 영원히 찾지 못할 해결책을 찾게 만듦으로써 작동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무한스크롤에서 벗어나기가 힘든 것이다"p255

"디지털 플랫폼상에서 사용자의 경험에는 심리적인 정지 지점이나 사용자들이 "좋아, 저건 다 끝냈어"라고 말할 수 있을만한 결승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끝이 보이지 않는 뉴스 피드의 경우, 우리가 일을 마쳤다고 느낄 수 있는 지점이 없기 때문에 결코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p255

"시간과 의식적인 관심은 우리가 가진 것 가운데 가장 값진 것이며, 그것을 투자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가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달려 있다"p264

뇌과학 마케팅이란 제목과 함께 440페이지라는 양이 처음에는 너무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읽는 내내 많은 것을 배우며 흥미롭게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열심히 밑줄ㅎㅎ

나는 여태 나의 필요에 의해 내 의지대로 소비를 해왔다고 생각했다.(아닌 경우도 있지만)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착각이었단 걸 단번에 깨닫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낚였던듯ㅋ)

신경과학과 인지심리학,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도 이미 보이지 않은 설계에 의해 움직이고 있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그 과정 속에서 나의 소비 심리가 어땠었는지 좀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소비세계에 대한 새로운 유형의 블라인드사이트를 얻기 위해서는 마케팅과 뇌, 두가지 모두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그 이유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할 것 같다. 이렇게 모르는 걸 배워가는 책 너무 좋다. 마케터와 소비자 모두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 되어 줄 "뇌과학마케팅"이었다.

"데이터와 심리학은 마케팅의 다음 세대를 규정할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어떨까? 소비자들은 자기 자신의 행동을 버전 2.9으로 업데이트해야할 것이다. 방심하지 않고 최선의 이익을 찾기 위해 소비자들은 소시지가 만들어지는 방법에 관해 더 많은 관심을 갖는 등 인식을 고양하여 소비자 세계와 교류해야 한다"p405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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